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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반전 매력의 신예 배우 (종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11.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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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일관성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만화 ‘비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다. ‘비밀’ 속 주인공 오남주와 여주다는 결말부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드라마 종영 직후인 22일 오후, 무더웠던 여름부터 추위가 기승인 늦가을까지 ‘오남주’로 살았던 배우 김영대를 톱스타뉴스 인터뷰 룸에서 만났다.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김영대는 재벌 2세, 국내 자산가 순위 3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소년 갑부, 큰 키, 뛰어난 싸움 실력, 완벽한 외모 등을 갖춘 인물 오남주를 연기했다. 오남주 캐릭터는 다소 거만한 A3의 서열 1위지만, 한 편으로는 허당 매력을 갖춘 인물이다.

“저는 재미있게 연기 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조금 무겁고 슬픈 소재의 연기를 한다면, 저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았던 거죠. 잘 소화헀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어하루’의 감독은 김영대에게 만화 속 주인공다운 무게감과 A3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아우라를 원했다. 말투와 행동이 카리스마 있어지면, 쉐도우에서 반대되는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는 제작진들이 그리는 남주와, 자신이 그리는 남주를 표현하기 위한 캐릭터 연구에 긴 시간을 들이기도 했다.

“주다와 남주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승전결’ 중 ‘기’와 ‘결’이 많았어요. 저희는 이 세계가 만화 속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역할도 맡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도 납득이 필요했고, 남주의 과거 등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남주는 어릴 때부터 집안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경험이 많지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라고는 A3밖에 없을 거예요. 남주가 여자를 처음 좋아해봐서 서툰 제스처와 말투가 나온다고 설정했죠”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오남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주요 인물들 중 유일하게 자아를 찾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미 자아를 찾은 주다나 도화(정건주), 백경(이재욱) 등이 앞에서 ‘스테이지’와 ‘쉐도우’ 등을 대놓고 언급해도 끝내 자아를 찾지 못한 채 다음 작품의 세계로 건너가게 된다.

“한 편으로는 저도 자아를 찾고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방송을 보니까, 혼자만 자아가 없는 것도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동화 속의 ‘백마탄 왕자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도, ‘한결 같은’ 남주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쉐도우에서도 서툰 매력이 나와서 자아를 찾아도 비슷할 것 같고요”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남주의 서툰 매력을 이야기하던 김영대는 “허당끼가 느껴지긴 하죠”라며 자신과의 공통점, 자신과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를 꼽기도 했다.

“저한테도 허당끼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그런데 사실 저 말도 많고, 차갑지도 않아요(웃음). 저와 닮은 건 도화 같아요. 까부는 점이요.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잘 까불거든요”

김영대는 다수의 웹드라마와 단막극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름과 얼굴을 알린 것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처음이다. 김영대에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자신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겨 준 첫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번 작품 특별하죠. 사실 어디 가서 ‘배우 김영대입니다’라고 말 못했거든요. 직업 의식 같은 것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감독님이 ‘진심으로 연기할 때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보인다. 그게 통하는 거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때부터 연기와 연기자에 대한 가치관이 바뀐 것 같아요. 나는 연기자고, 이걸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이제야 초심을 잡은 것 같은 느낌으로요”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김영대의 성장 발판이 됐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평범한 20대가 아닌 진짜 ‘신인 배우’가 된 것이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을 안긴 것도 이번 작품이다.

“저도 신기해요. 방학에 우연히 한국에서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고, 제안을 받았어요. 부모님이 반대하셨지만 전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배우 생활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2년만 해보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중간에 돌아갈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스스로에게 ‘학업이니 연기니’ 물어봤을 때 연기가 하고 싶더라고요. 배우는 것, 느끼는 것도 많아서. 힘들더라도 욕심내서 하고 싶어졌어요”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영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제 막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가기 시작한 김영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김영대에게 10년 후의 모습을 물었다.

“저도 궁금하네요(웃음). 전 자존감이 올바른 방향으로 잡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잘 되던 안 되던, 잘 됐다면 우월감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그래서 신뢰받는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요. 혹여 10년 뒤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이 직업이 편차가 크니까, 그런 것들로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영대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발랄한 20대이자,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김영대가 어떤 배우로 성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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