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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손담비-박아인-박지훈, 없었으면 큰일 날 뻔 ‘씬스틸러’ 조연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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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약방의 쓰디 쓴 약은 감초 없으면 삼키기 힘들다.

약방의 감초처럼 조연들은 드라마의 필수요소다. 주연들이 채우지 못한 스토리의 빈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만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기 때문이다. 

배역의 크기를 떠나 자신만의 캐릭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씬스틸러 조연 3인방을 소개한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 ‘동백꽃 필 무렵’ 향미 역의 손담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서사 

좀도둑질에 누군가를 협박하는 비열함까지 향미를 미워할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누구도 그를 미워하는지 못하리라.

항미는 가볍고 맹하고 또 배운 게 없어서 주변에 무시를 당하는 인물이다. 내민 손도 내친 채 공효진의 돈을 훔치고 달아났다가 뻔뻔하게 되돌아오기도 했다.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했던 이유가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향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웠다.

향미가 죽기 직전 언급한 물망초 꽃말은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으며, 드라마에서 죽음으로 하차했음에도 22일 기준 네이버 드라마 인물 일간 검색어에 5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은 여전히 향미를 그리워하는 중이다. 

까진 매니큐어, 길게 자란 뿌리 염색, 툭툭 내뱉는 말들. 손담비가 보여준 향미는 우리 삶 근처에 머물던 인물이었고 담담한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결국 시청자들이 향미의 인생에 공감하고 그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은 손담비가 연기한 향미가 설득력 있었기 때문일 터.

‘토요일 밤에’ ‘미쳤어’를 부르던 당대 최고의 솔로 가수 손담비의 연기자 변신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손담비는 드라마 ‘드림’을 시작으로 ‘유미의 방’ ‘미세스캅’등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조용하지만 단단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동백꽃 속 향미가 내뱉었던 진심 “나를 잊지 말아요, 너 하나는 나 좀 기억해주라“는 시청자들에게 깊이 기억될 것이다. 아직은 시청자들의 호평이 어색하다던 손담비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SBS '배가본드' 방송 캡처
SBS '배가본드' 방송 캡처

# ‘배가본드’ 릴리 역의 박아인, 이토록 섹시한 킬러라니 

‘배가본드’ 릴리 역의 박아인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모았다. 덩치 큰 용병들을 전두 지휘하는 카리스마는 물론, 섹시한 자태로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여자 킬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릴리는 제시카 리(문정희 분)의 지령을 받아 차달건(이승기 분)의 목숨을 노리고 거침없이 살상을 일삼는 킬러다.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펼쳐진 릴리와 차달건의 액션 씬은 ‘배가본드’ 속 명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릴리가 돋보였던 건 그가 단순히 잔인한 킬러로, 차달건을 위협하는 존재여서 아니라 그 속에서 다양한 면모가 살아 숨 쉬는 입체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릴리는 비행기 사고 유가족들이 장혁진(김우기 분)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그의 앞을 막자 임무를 포기하고 총을 내리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가리지 말고 총을 쏘라는 지령이 있었음에도 표적이 아닌 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릴리의 신념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릴리는 뒷일을 걱정하는 부하들에게 “너희 밥은 안 굶겨” 라고 안심시키는 든든한 리더십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박아인은 전작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에서 발랄하고 푼수끼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는 액션은 물론 숨겨진 카리스마를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배가본드’가 방영 중인 가운데 현재 박아인은 ‘두 번은 없다’에서 철없지만 남자친구 송우재를 깊이 생각하는 부잣집 딸 나해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카리스마와 사랑스러움을 넘나드는 간극에서 그의 연기 변신이 또 기대된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스틸컷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스틸컷

#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고영수 역의 박지훈, 귀여운 비주얼 뒤 숨겨진 히든카드 

워너원의 상큼 발랄한 윙크남 박지훈이 브라운관에 도전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꽃파당’) 초반, 박지훈은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고영수 역을 소화했다. 마훈과 도준을 “언니~”라고 부르는 장면 등을 잘 살려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반전은 후반부부터였다. 발랄하고 화려한 줄만 알았던 고영수가 과거 사람을 베는 망나니 칠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격해지는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지훈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협박하는 강몽구(정재성 분)에게 선택을 강요당하며 불안정해지는 심리 표현에서도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팔을 긁는 등 점차 나락으로 빠지는 고영수의 모습을 섬세히 표현했다. 

연기자 박지훈을 ‘꽃파당’에서 처음 본 시청자들이 많지만, 사실 그의 연기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워너원 활동 전부터 박지훈은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한 과거가 있다.

박지훈은 드라마 ‘주몽’ 속 소금 장수 아들, ‘왕과 나’ 속 어린 내시 역할,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이미 얼굴을 알렸다. 그는 성인 연기 첫 작품인 ‘꽃파당’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어린 시절 다진 연기 내공을 뽐낼 수 있었다.

가벼워 보이는 역할 속에서도 깊이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든 박지훈. 극과 극을 오가는 역할을 소화하면서 조연이지만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을 끌어나갔다. ‘꽃파당’ 종영 후 곧바로 가수로서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박지훈이 보여줄 멀티테이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향미로 큰 감동을 줬던 손담비, 섹시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휘한 박아인, 반전 연기력으로 워너원 출신 꼬리표를 뗀 박지훈까지. 이들은 배우에게 역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이었음에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성해내며 역량을 뽐낸 세 배우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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