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주연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드디어 그 화려한 베일을 벗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작품은 먹이사슬의 제일 밑바닥 최약체인 ‘호구’가 스스로를 포식자이자 ‘싸이코패스’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싸이코패스 살인마’인 서인우(박성훈)와 육동식(윤시윤)의 접점이 생기게 되는 상황이 공개되었다. 서인우는 대한증권 이사이고, 육동식은 같은 회사 사원이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공간은 대한증권 신사옥 공사 현장이었다. 서인우는 노숙인을 살해하고 그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가져 온 것이다. 그가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살인을 기록하는 일이었다.
007 가방에는 그의 장비들이 들어있었는데, 가장 먼저 빨간색 다이어리를 꺼낸 서인우는 “2019년 9월 13일의 기록. 늙은 노숙자 하나를 죽였다. 김명국, 52세”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기술해갔다. 이어서 그는 “기생충 같은 녀석이다”라고 그를 지칭하며 기록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는 왼손으로 심지어 글자를 좌우 거꾸로 쓰고 있었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가 만 육동식은 계단을 내려오던 중 서인우와 노숙인이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서인우는 사열침으로 엄지손가락에서 피가 나게 만들고, 이어서 그 손가락을 지창처럼 공책에 찍었다. 마치 계약서처럼 말이다. 상황을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노숙인을 향해 그는 “이 버러지 같은 게 어디서”라고 말하며 노숙자의 팔을 꺾었다. 그리고 이내 이상한 점을 감지하고, 자신의 다이어리가 던져진 곳으로 향한다. 육동식은 겁에 질려 도망 가려하지만, 실수로 발을 헛디뎌 공사 자재들을 흘리고 만다.
그리고 급하게 나온 그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심보경(정인선)과 허택수(최성원)가 운전하던 경찰 순찰차였다. 서로 각자를 보지 못하고 있던 이들은 결국 부딪히고 말았고, 육동식은 차에 치이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육동식의 핸드폰은 하구수로 들어가고 말았고, 그는 소화전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채 의식을 잃고 만다.
그 계기로 육동식은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사고 이전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현상으로, 절차적 기억이나 작업 기억은 문제가 없었다. 즉, 지식적인 것이나 몸으로 익힌 것들은 잊지 않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과거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인 것이다. 과연 이 기억상실이 몰고 올 새로운 국면은 어떤 것일까. 결국 육동식은 가족의 보호 없이 경찰의 인도로 자신이 살던 곳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살던 집도 전부 처음 와 보는 곳 인처럼 생경한 표정이었다. 순찰차 뒷자리에 있던 다이어리는 결국 그녀의 손에 들어갔고, 이어서 그녀는 망설이며 육동식에게 다시 그 다이어리를 돌려준다.
다이어리가 쓰여진 방식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썼던 일기 방식으로, 거울에 비췄을 때 좌우반전이 제대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다이어리를 받아 읽던 육동식은 멈칫하고 만다. 그 곳에는 “오늘은 또 한 사람을 죽였다. 살인을 하며 느끼는 쾌락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무엇보다 살려달라고 비는 사냥감의 손에 피를 묻혀 지문을 찍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이것이 바로 포식자로 사는 기쁨 아닐까?”라고 쓰여 있었다.
다이어리의 내용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육동식은 밤새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그는 “내가 원래 어떤 인간이었는지, 설명해줄 유일한 단서”, “이 다이어리는 말하고 있다. 나는 싸이코패스에 연쇄살인마라고”라는 결론에 도달하기에 이른다. 그 다이어리에는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기록이 되어있었고, 그것들을 거울에 다 비춰보며 그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심지어 그는 기사로 검색해보며 저수지 투신자살, 연예인 지망생 L양 자살, 고시생, 독거노인, 노숙인 등등 6명이나 자살한 사건들을 직접 기사로 찾아보게된다.
결국 육동식은 “소설이라고 믿고 싶지만, 아니다. 실제 벌어진 사건이다”라고 말하며 다 읽은 그는 구토감이 몰려와 화장실로 뛰어가고 만다. 심지어 그는 다이어리에 적힌 ‘가족’에 대한 것을 자신의 가족이라 착각하게 된다. 이윽고 그는 가족 외에 자신을 알고 있을만한 다른 사람을 찾아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쓴 유서는 박재호(김기두)의 손에 발견되게 되고, 그 역시 전화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 오해하고 만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회사를 갔지만, 그 곳에서도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던 육동식은 다시 신사옥 공사 현장을 찾아간다. 사건 현장에 간 육동식은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 노숙인의 절규를 듣게 되었다. 더불어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기억들이 자신의 행동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육동식은 “내가 살인자라니, 내가 사이코패스, 살인자라니”라고 말하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과연 앞으로 그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육동식은 제약회사 허위 보고서 건과 관련하여 감사팀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앉자마자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말했지만, 감사팀 조유진(황선희)은 달랐다. 그녀는 “다짜고짜 왜 그래요? 짜 맞춘 것 같이”라고 말하며 팀장에게 돈을 받기로 한 것 아니냐 물었다. 딱 잘라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육동식을 향해 그녀는 “육동식씨, 역시 소문대로 시네요. 소심하고 만만한 바보. 대충 부탁하면 거절 못하고 다 들어주는 호구. 그런 당신이 접대를 받고, 단독으로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요? 당신, 그럴 배짱이 있어요?”, “정신차려요. 당신, 완전히 이용당하고 있는거야”, “다시 한 번 묻죠, 정말 전부 육동식씨 책임이 맞아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기억이 안 나는 그로서는 속 시원히 대답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결국 기억이 안 난다는 대답 밖에 할 수 없었고, 조유진은 미소를 지었다.
육동식의 송별회를 위한 회식자리에서 그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건 내 일기장이 아니었던 거야. 난 포식자도, 싸이코패스 살인자도 아니었던 거야. 오히려 나라는 인간은...”라고 말하며 다이어리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하지만 회식 도중 다음날 감사팀 대질심문 전화가 오게 된다.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것에 화가 난 공찬석(최대철)은 그런 그에게 ‘호구’라고 부르며 끊임없이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런 그의 자극에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끼게 된 육동식은 당황하고 휴지통에 버린 다이어리를 바라본다.
이어서 육동식은 화장실에 들어간 공찬석 팀장을 따라 들어간다. 그는 “팀장님 제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바로 그 다이어리의 주인이라 착각한 채, 똑같은 상황을 재연한다. 상대는 그때와 달리 노숙인이 아닌 바로 공찬석(최대철)이었다. 육동식은 “난 찌질한 게 아니라, 찌질한 척 했던 거다.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역시 난 싸이코패스였어”라고 말하며 각성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이대로 자신의 정체를 착각하고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것일까.
아래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인물관계도다.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윤시윤(육동식 역), 정인선(심보경 역), 박성훈(서인우 역), 이한위(육종철 역), 황효은(육지연 역), 김결(조용구 역), 정수빈(육동찬 역), 소희정(나인혜 역), 최성원(허택수 역), 김명수(심석구 역), 이칸희(이숙연 역), 이해영(류재준 역), 박정학(서충현 역), 유비(서지훈 역), 윤예희(김은실 역), 김혜나(서지윤 역), 임일규(김찬일 역), 황선희(조유진 역), 한수현(김무석 역), 최대철(공찬석 역), 김기두(박재호 역), 조시내(한정아 역), 최태환(신석현 역), 이민지(오미주 역), 허성태(장칠성 역)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본 방송은 매주 수, 목 저녁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