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스탠드 업’에 출연한 국내 최초 장애인 코미디언 한기명이 스스로를 낮춘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스탠드 업’에 한기명 장애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출연했다.
이날 한기명은 자신을 “휘청거리는 것 절대 술 마신 것 아니다. 오해하실까봐”라며 말문을 시작했다.
이어 “나를 보고 ‘웃어야 해? 안 웃을 수 없고’라며 생각하느라 힘들 것 안다. 안 웃으면 장애인 차별하는 것 같고, 웃자니 장애인 비하하는 것 같지않느냐”며 유쾌하게 자신의 장애를 유머로 승화시켰다.
한편 그는 “내 장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차를 피하지 못했다”며 고백했다.
사고 이후 “6개월 간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있다가 눈을 떴는데 처음 본 TV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 였다”며 “나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개그맨이 되야겠다 생각하고 개그맨이 됐다”고 밝혔다.
한기명은 “내가 눈을 떴을 때 그때 ‘쇼 미더 머니’를 봤다면...”이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대를 마무리하며 한기명은 “옛말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하더라. 나는 장애를 즐기고 있다”며 인상적인 인삿말을 남겨 박수갈채를 받았다.
KBS2 ‘스탠드 업’은 총2부작으로, 다음편은 23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