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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제주 전남편 살해' 고유정, "여론몰이하는 검사 너무 무섭다" 진술 거부→결심공판 연기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1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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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제주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결심공판이 연기됐다.

18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고유정에 대한 7차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 측은 검찰 및 변호인의 피고인 신문과 함께 고유정의 구형을 포함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이에 7차공판에서는 고유정 측 변호인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의 피고인 신문만 진행됐다. 특히 고유정은 피고인 신문이 시작되자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해 재판이 10분간 휴정되기도 했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나를 여론몰이 하고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곳에서 일부러 한 것도 아닌데 여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재판부만 믿을 수 밖에 없다”고 피고인 신문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자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재판에 임하기도. 

이날 검찰은 40차례의 질문을 이어가며 고유정을 향한 압박수위를 높여갔다. 전 남편을 살해하게된 과정을 질문하자 고유정은 “피해자의 목과 어깨 사이를 한 차례 찔렀다. 이후 칼을 들고 아들 방에 들어가려고 해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복잡한 상황이 있다”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또한 사체 일부를 보관한 장소를 말해달라는 검사의 질문에 고유정은 “그 당시 기억나는 부분을 정확히 이야기했다. 당연히 찾아야하고 찾아야만 한다. 근데 경찰에서 계속 못 찾는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고유정에게 사체를 전남 완도항 근처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얻은 경찰은 완도항 인근을 수색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칼로 찌른 부위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음에도 추측성 답변만 하고 있다”며 “성폭행 시도를 했다는 등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현재 고유정은 지난 5월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그는 완도행 배편을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갔으며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바다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을 향해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정은 수법이 잔인하고 법행 결과가 중대하다며 신상공개 결정이 났지만 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자의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재력가 집안으로 소문난 고씨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고유정의 변호인단 전체가 사임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고유정은 제주도 전남편 살인사건 이외에도 의붓아들 살해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고유정에 대한 결심(8차 공판)은 다음달 2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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