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TRCNG 멤버 우엽과 태선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폭로가 공개됐다.
19일 디스패치는 TRCNG 멤버들의 숙소 실태와 소속사 관계자, 멤버들, 부모들과 나눈 대화 내역 등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1년 생인 멤버 A군은 만으로 18세임에도 불구, 관계자로부터 룸살롱을 가자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해당 일이 올해 초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나 녹음실에서 랩하는 거 보고 있는데, XX형이 ‘너 스무살이지. 나랑 룸방가자’고 그랬다. 여자 분도 계신데 술 먹고 룸방 가자는 이야기를 하냐”고 말했다. 그룹 단체 메신저방에도 “XX 부장이 또 욕했다”, “술 먹고 숙소에 왔다” 등의 폭로 내용이 덧붙었다.
이 뿐만 아니다. 10명의 멤버들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복층 구조 빌라에서 함께 숙소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강을 전혀 보장 받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단전과 단수는 물론이고 화장실 변기, 정수기 고장에도 소속사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한파가 들이닥쳤을 때도 보일러가 끊겨 멤버 4~5명이 독감에 걸리기도 했으며, 지난 7월 숙소의 에어컨이 고장났지만 소속사에서 고쳐주지 않아 보다 못한 멤버 부모들이 나서기도 했다. 또한 멤버 우엽이 소속사 고위 임원으로부터 폭행 당했다는 증거 사진 역시 추가로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상현 이사는 다수의 매체에 “해당 보도는 편집된 기사. 사실 무근이다. 증명할 자료도 있다. 다른 멤버 부모님들도 화가 나 있는 상태. 동의 없이 전체 맥락이 아닌 오해할 수 있는 부분만 캡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회사를 통해 전해왔다”며 해당 기사가 조작된 기사라고 표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TRCNG 우엽과 태선 법적대리인 정지석 변호사는 “12일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박상현 이사 외 2명을 상대로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엽과 태선은 소속사 이사 및 직원들로부터 아동학대, 특수폭행, 금전 갈취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4일 TS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송부하기도 했다.
계약해지 사유는 대표이사의 장기 부재와 소속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한 회사의 매니지먼트 능력 상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상현 이사의 상습아동학대와 소속사 안무팀장의 특수폭행치상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TS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태선, 우엽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TRCNG 멤버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내용이 아니다. 태선, 우엽의 행동은 TRCNG의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 등 손실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19일 우엽과 태선을 제외한 TRCNG 멤버들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기사를 보고 팬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우리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다같이 오랜 상의 끝에 8명이 팀을 이끌어 나가기로 결정했다. 우리 8명이 뭉쳐 열심히 할 테니까 지금처럼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TS엔터테인먼트 또한 공식 SNS를 통해 “멤버들과의 오랜 상의 끝에 향후 TRCNG는 태선, 우엽을 제외한 8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TS엔터테인먼트의 법적다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A.P부터 시크릿 송지은과 전효성, 최근에는 슬리피, 소나무 나현과 수민까지 소속 연예인들과 정산 및 처우 문제로 법적 분쟁을 수차례 겪어왔다. 특히 슬리피는 지난 4월 TS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고 5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시 슬리피는 “TS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아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으며,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는 회사의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TS엔터를 떠난 슬리피는 현 소속사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했으나, 보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TS측은 “수년간 슬리피의 개인 생활비는 물론 어머니 병원비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여론이 슬리피에 기울자, TS측은 9월 24일 “모든 계약이 9대 1로 정산된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는 추가 입장을 발표했다.
그렇게 슬리피와 TS엔터 양측간 양보 없는 폭로전이 이어졌다. 그 결과 대중은 생활고로 단전과 단수까지 겪었다는 슬리피의 아픈 민낯을 알게 됐다. TRCNG 우엽과 태선이 주장한 단전, 단수 폭로가 TS엔터에서의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 발언은 슬리피를 비롯해 소나무 나현과 수민의 입에서도 똑같이 흘러나왔다.
나현과 수민은 지난 8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두 멤버는 회사의 불투명한 정산을 지적하며 “상당한 금액의 증빙이 누락돼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전, 단수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 숙소에서 쫓겨나기도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TS측에 법적분쟁을 제기한 이들 모두 똑 닮은 상황이었다.
이로써 TS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과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겪은 불명예 타이틀을 얻게 됐다. TS엔터는 아티스트들이 소송을 걸 때마다 계약위반을 걸고 넘어졌고, 모든 아티스트들은 비슷한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승패를 떠나 매번 불미스러운 일로 거론되는 TS엔터를 향한 네티즌들의 시선이 냉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TS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 입지와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분쟁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