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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겨울왕국 2’, 화려해진 연출과 음악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다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11.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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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한줄평 - 더욱 화려해진 화면과 음악으로 서사의 빈 공간을 메우다.

2013년(국내에는 2014년) 개봉한 영화 ‘겨울왕국’은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다. 한동안 거리에는 ‘Let It Go’(렛잇고)가 울려퍼졌고, 가수들도 앞다퉈서 커버곡을 공개했다. 더불어 싱어롱 상영 때는 엘사와 안나의 코스프레를 한 이들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덕분에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이 됐다.

사실 ‘겨울왕국 2’는 사실 이미 완결된 스토리를 이어가야만 한다는 부담을 갖고 출발해야 했다. 북미에서만 4억 달러,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을 속편 없이 마무리한다는 것도 디즈니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이다.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서론이 길었으나, 6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겨울왕국 2’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 만들어진 속편이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만들어진 극장용 속편 ‘겨울왕국 2’는 엘사가 어느 날부터 들리기 시작한 의문의 목소리를 따라 자신이 어떻게 마법을 갖게 됐는지 찾아나서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안나와 크리스토프, 올라프, 스벤이 엘사를 도와 모험에 참여한다.

우선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스토리다. 102분이라는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급전개가 진행됐던 전작과 다르지 않게 이번에도 103분의 러닝타임 때문에 몇몇 부분의 전개는 급격하게 이뤄진다. 더불어 그와 관련된 설명도 부실한 편.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는 상당히 많이 등장했음에도 극 전개에 크게 영향을 주는 인물은 없다. 오히려 불의 정령인 브루니가 짧은 등장시간에도 임팩트가 큰 편이다.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더불어 주제의식이 쉽고 뚜렷하게 전달될 수 있었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복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아주 어린 관객층은 그다지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호평을 내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연출. 전작에서 단 2~3벌 정도의 의상을 입고 나온 엘사와 안나는 이번에는 더욱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온다. 특히나 엘사의 의상은 엘사 덕후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성을 짓는 걸 제외하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엘사가 이번에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거의 ‘엑스맨’ 시리즈의 뮤턴트에 가까운 모습이 묘사되어 박진감을 더한다.

더불어 계절이 가을로 변경된 점도 연출에 좋은 영향을 줬다. 어둡고 붉은 색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을이 가장 적합했을 것이다.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겨울왕국 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또한 올라프의 입담은 이번에도 극이 루즈해지지 않게 도와주며, ‘Into The Unknown’, ‘Lost In The Woods’, ‘The Next Right Thing’ 등 OST도 매력적이다. 전작의 ‘Let It Go’ 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다양한 곡에 빠져들 수 있다.

종합해보면, ‘겨울왕국 2’는 세계관 확장에 힘을 쓴 작품이다. 때문에 전작에서 설명되지 못했던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부분이 존재하는 편이며, 이 때문에 작품 자체로만 놓고 보면 부실해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세계관을 확장시켜놓은 덕분에 또다른 속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마 작품을 본 다음에는 모든 관객들이 그러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까.

영화 ‘겨울왕국 2’의 개봉일은 11월 21일로, 북미보다 하루 빨리 개봉한다.

P.S.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팬이라면 보는 것을 권하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팬서비스다.

P.S. 2 전작에서도 그러했듯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눈썰미가 좋다면 초반부터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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