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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가명가 윤경숙, “미쉐린 가이드 진짜 목표는 식자재 시장 장악… 1년에 2억 요구”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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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미쉐린 가이드가 컨설팅, 즉 돈을 받고 별을 팔았다고 폭로한 윤가명가의 윤경숙 전 대표가 11월 1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쉐린의 진짜 목표는 대기업과 함께 한국 식자재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아시아 식자재 시장을 장악해 큰 수익을 얻는 것이 그들의 진짜 목표라는 것이다.

윤경숙 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가 선택한 식자재’라는 프라이드를 대기업과 함께 앞세워 수출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윤경숙 전 대표는 아시아 요식업에서 이미 심각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취재 중인 기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숙 전 대표의 친언니는 일본에서 전통 한식으로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투 스타를 받은 상태였다. 미슐랭 측으로부터 한국에 입성할 것을 전달받았는데 이미 투 스타를 받은 상태고, 한식의 정보가 전무하니 그때는 윤경숙 전 대표 측의 안내를 부탁했다고 한다. 윤경숙 전 대표는 “한국에 입성하려면 미슐랭의 명성에 버금가야 하는데 한국에는 별을 줄 레스토랑이 없다고 했다. 한국이 아직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며 먼저 입성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2014년 윤가명가가 오픈했지만 윤경숙 전 대표는 뭔가 찜찜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즉 인스펙터(미쉐린 평가원들)라는 사람들이 시간과 신분을 밝히지 않고 순전히 맛을 평가하는 것과 달랐던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 투 스타를 받은 윤경숙 전 대표 측이 한국에서 식당을 오픈하면 별을 얻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미슐랭 측의 입장도 있었다.

윤경숙 전 대표는 “(미슐랭 측이) 컨설팅을 의뢰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믿었다. 그런데 ‘다른 식당들도 거금의 컨설팅을 의뢰했으니 당신들도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며 사실상 미슐랭 측이 공신력을 핑계로 장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윤경숙 전 대표는 “미슐랭 측이 처음부터 영업 차원에서 컨설팅을 받으라고 제안했다면 달랐을 것이다. 그때부터는 셰프들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윤경숙 전 대표는 그 거액의 컨설팅을 받았다는 곳이 라연과 가온이라고 했다. 라연과 가온은 미쉐린 가이드 쓰리 스타를 받은 곳이다. 윤경숙 전 대표는 “(라연과 가온이) 유명 셰프들 대다수가 오너인 것처럼 보이지만 뒤에는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의 자금이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에도 미슐랭 측이 컨설팅을 받으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경숙 전 대표는 “미식 시장에 우리가 이바지했으니 거꾸로 돈을 받아야 하는 거다. 애초에 (컨설팅을) 얘기하지 않은 것은 사기”라고 했다. 컨설팅을 끝까지 받지 않은 윤가명가는 결국 미쉐린 가이드에서 식당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윤경숙 전 대표는 “컨설팅 계약에서는 기본이 5천만 원이다. 한국에 미슐랭 측이 여러 차례 오는데 드는 비용 포함해서 계산해 보니 1년에 2억이 든다. 제가 그걸 왜 내야 하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슐랭 측은 미쉐린 브로커로 보이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Ernest Singer/일본 거주)의 이름조차 모른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KBS와 윤경숙 전 대표의 취재 결과 이미 내부 증언으로 싱어가 미슐랭 측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윤경숙 전 대표는 “(미슐랭 측이) 저한테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만 그들이 거짓말한 것이 밝혀졌다. 저의 명예까지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윤경숙 전 대표는 “셰프가 요리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가치 지향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입을 다문다면 미슐랭을 사랑해서 레스토랑을 연다고 빚까지 내서 준비하는 후배 셰프들을 상대로 공범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사항은 훨씬 크다. 앞으로 밝혀질 사항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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