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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세연 “자유한국당, 존재 자체가 역사에 민폐…모든 걸 걸었다” 불출마 선언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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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18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한국당 해체(불출마 김세연)’, ‘[토론] 여야 불출마, 지소미아 (박범계vs주호영)’, ‘지금 홍콩은?(전명윤)’, ‘[여론] 지소미아 종료 찬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소속의 3선 국회의원 중진인 김세연(47)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 자리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해, 보수진영 전체에 파장을 일으켰다.

김세연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존재 자체가 역사에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한국당, 존재 자체가 민폐”라는 주제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을 연결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고민이 하루이틀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결정을 내린 건 사실 최근, 아주 최근입니다마는 그런 고민들은 항상 있어 왔다”며 “오랜 시간 벌써 정치공학적인 구도 속에서 논의가 이렇게 잘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맴돌고 좀 악순환을 거듭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 보수정당의 혁신이나 또 보수권 내에서의 통합 논의는 너무나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총선까지 갔을 때 정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눈에 뻔히 보이는 시점에서 저라도 어떤 내부에서 충격을 좀 가해서라도 이런 상황에 대한 어떤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러서 어제 그런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불출마 취지를 밝혔다.

한국당을 ‘좀비’를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봤던 가장 건강한 상태의 정당은 정부 출범 초기에 이명박 정부 초기에 아주 대통령 청와대 권력이 막강했을 때도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말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시선 100% 그대로를 용기 있게 쏟아낼 수 있었던 그런 강력한 소장 개혁파의 존재였다고 생각을 한다. 19대 때는 그것이 상당 부분 좀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그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여당일 때는 정부에 대해서, 또 야당이 된 이후에는 지도부에 대해서 이런 항상 견제와 균형이 잘 작동해야지, 그것이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을 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 유기체라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반응을 해서, 이 환경 변화가 있으면 그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이런 기존의 입장이나 또는 위치를 옮기거나, 또는 살아남기 위해서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저희가 노력을 안 한 바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환경 적응 능력 자체를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당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이 같은 집단 안의 다른 견해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쪽을 다른 한쪽이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제거해야 된다. 이런 식을 가지기 시작하면 내부에 건강한 균형이나 다양성이 깨진다고 생각한다”며 “19대 때 그 당내 계파 간에 한 번씩에 상호 학살이랄까, 이런 표현들을 언론에서 썼다. 이런 일이 있었고 20대 국회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에 대한 또 한 번의 반복된 그런 일이 있으면서 다양성이 현저하게 약해져버린 그런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가지 숫자만 가지고 단순하게 단편적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이 정당 지지율에서 격차가 계속 지금 민주당을 역전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렇게 현재 모습 그대로 무엇을 해 보겠다고 버티다가는 정말로 총선 다시 패배하고 대선까지 또 패배하면, 저희 당에서 진단하기에 이건 제가 당에 몸담은 입장에서 이대로 계속 가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무너진다, 이런 걱정들을 하고 있다. 그런 인식에서 현재의 자유한국당이 지금 상태로 뭘 해 보겠다고 자꾸 시간을 끌다가는 정말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이 온다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시는지 그 모습을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두 분에 대해서 일방적인 비난을 할 생각도 없다. 그런 비판을 제가 하고자 하는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 당이 이렇게 된 데까지는 모든 사람이 다 책임 있고 저부터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어제 같은 말씀을 드렸던 것이다. 다만 누군가는 구심점이 되고 또 당을 이끌어나가셔야 하기 때문에. 지금 역할을 맡고 계시는 황교안, 나경원 두 분의 역할이 너무나 참 소중하고 또 지금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 것은 알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이런 문제 인식, 상황 진단을 놓고 볼 때는 두 분이 이런 큰 당 차원의 결단이 있을 때 앞장서주시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라는 해석을 전했다.

‘내부 총질’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 정도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어떻게 안 했겠나. 그래서 불출마까지 걸고 이런 주장을 참 너무나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했다는 점을 좀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제가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를 비판하고 미워하고 이럴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자성하고 반성하고 그에 기반해서 필요한 실천을 하려는 취지로 말씀드린 거다. 아마 제 생각에 동의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제가 그분들도 미워하거나 이렇게 비판할 생각이 없다. 다 각자의 판단 하에서 자기 결정을 하는 것이다. 다만 제가 볼 때는 그런 시각에서 이런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연구원장 자리에 대해서는 “가장 주된 일이 현재 자유한국당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만약에 이제 해체가 된다면 그 이후에 생겨날 새로운 정당, 새로운 미래 보수 정당에서 새로운 인재들이 서로 서로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이런 정책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그런 단위의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저의 불출마에도 관계없이 꼭 당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계속 이 원장직을 열심히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 조사 기능을 여의도연구원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만에 하나 해체가 되지 않고 총선을 치르더라도,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여론 조사 가지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철저하게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차단시키는 역할을 제가 맡아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로부터 불리는 ‘신사 의원’이라는 별칭에 대해서는 “그렇게 봐주셔서 영광입니다마는 또 필요한 시점에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면 자기 거취를 걸지 않고 이야기하는 건 똑같은 손가락질 받을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좀 과감한 말씀을 드리려다 보니까 모든 걸 걸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참고로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18대 총선에서 부친 지역구에 한나라당(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35세의 나이로 당선돼 지금에 이른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에는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지난해 1월 한국당에 돌아왔는데,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내키지 않게 복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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