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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573회, “많이 법니다” 초기투자비용 2천만 원 ...마리당 120만원?! ‘물생활 마니아’들의 성지이자 ‘코리도라스’의 천국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9.11.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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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17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시골 가게 영업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길을 찾은 청년들의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대체 이들은 어떤 계기로 익숙한 도시를 벗어나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일까. 들판 한 가운데 ‘수족관’을 차리고, 논밭 사이에 뜬금없이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며, 제주 우도에 세워진 ‘독립 서점’까지.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속속들이 공개된다. 시골이라 장사가 가능한 것인지 물어보는 질문에 과감하게 “시골이라 돼요!”라고 답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 이다.

남해 석교 마을에 잡화점을 연 이들은 결혼 9년차 부부인 41세 우세진 씨와 36세 한송이 씨였다. 우세진 씨는 목공이 취미인데, 도시에서는 쉽게 하지 못하던 것을 이곳에 내려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바닷가에 있는 나무들이 모두 귀한 작업 재료이다. 우세진 씨는 “오랜 시간 지나서 되게 단단한 것만 남은 거예요. 부서질 것 다 부서지고, 업사이클을 해서 제품을 만들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이들 부부는 무작정 귀촌 후 농사 대신 장사를 선택했고, 빈 창고를 리모델링 해 3년 전 가게를 오픈했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사람들이 올까? 팔릴까?’라는 생각은 안 하셨나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한송이 씨는 “잘 안 될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냥 해보자 한 거죠”라고 대답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던 우세진 씨는 “투자 대비 수익률은 최고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 그는 ‘자가’를 꼽으며, 임대료가 나가지 않는 유익한 점을 들었다. 초기 투자비용은 2천만 원 남짓이었다고 한다. 만일 서울에서 열었으면 어떨지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단번에 “망하죠”, “손가락 빨아야 돼”라고 대답했다.

이들이 하는 유일한 마케팅은 바로 SNS에 게시물 올리기이다. 그에 대해서 우세진 씨는 “약간의 공감, 공유, 소통이 되는 거죠. 이 골목 안에 있는데, 누가 알고 오겠어요?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지”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가 올리는 SNS 사진은 가게 풍경이 아닌 동네의 소소한 시골 생활 모습이었다. 바로 이 점이 도시 생활에 지친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이점으로 꼽았다.

수입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많이 법니다”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놀라 재차 물어보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네, 저희 가족 다 먹고 살만큼은 돼요. 다행이죠”라고 답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의 말에 옆에 앉은 한송이 씨는 “매일이 부족하죠. 매달 부족하고”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들이 연 잡화점이 잘 될 수 있는 요인 중에 또 하나는 바로 마을 어르신들의 홍보 시스템이다. 마을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길 안내를 손수 해주시는 것도 한 몫을 한다.

또한 이세진 씨는 다른 이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꼽았다. 그는 “여기 오기 전에는 아이들 얼굴을 하루에 한 시간도 못 봤어요. 여기에 와서 제일 좋은 건 제가 가족하고 보내는 시간이 많은 거. 모든 시간이 다 저를 위한 시간인 거예요. (다른 분들이 왜 안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공개 된 곳은 바로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대추마을이었다. 국내 최대 대추 생산지인 경산에는 특이한 ‘수족관’이 하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무려 도보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 6월 새로 오픈한 수족관이었다. 시골 수족관 주인은 바로 이현우 씨는 웃픈 일화로 “아내하고 같이 오시는 분들은 가격표가 있으면 몰래, 가격표 미리 좀 떼놓으면 안 되냐고 그렇게 부탁하시는 분도 계시고”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그는 “마리당 10만원인데 만 원에 가지고 왔다. 심지어는 천 원에 가지고 왔다”라고 말하는 손님들도 있음을 이야기 했다.

수족관은 생각보다 손님이 많았다.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손님 중 한 분은 “제가 20-30년 동안 구피를 키워봤지만, 여기 오니까 특이하게 생긴 종류들이 많아요. 희귀종이죠”라고 이야기 했다. 찾아오는 데 지리적 어려움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요즘 네이게이션이 좋으니까 다 찾아오죠. 저도 여기 검색해서 왔어요”라고 대답하며 그는 좋아하는 어종이 있다면 멀어도 얼마든지 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최근 ‘관상어 기르기’가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인데, ‘물생활 마니아’들의 성지로 이곳이 뜨고 있다고 한다. 이 수족관의 주 어종은 바로 ‘청소 물고기’로 알려진 ‘코리도라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리도라스 아돌포이’, ‘코리도라스 로렌토엔시스’, ‘코리도라스 보에세마니’, ‘코리도라스 뉴버게시’ 등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이곳에 사는 50여종 중 몇 종의 몸값은 상상 초월이라고 한다. 그 중 ‘인콜리카나’ 종은 마리당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리(코리도라스)’ 좋아하는 마니아의 로망으로는 ‘제브리나’가 있다고 한다. 이 어종은 성어 크기가 되면 마리당 12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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