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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화 ‘삽질’ 오마이뉴스 김병기X김종술 기자, “이명박 4대강 유지비 여전… 수문만 열면 해결” (김어준 다스뵈이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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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르는 4대강의 하천 생태계를 복권하겠다는 취지로 예산 22조 2,000억 원을 투입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 사업의 실체를 추적한 영화 ‘삽질’의 감독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와 김종술 시민 기자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7회에 출연했다. 영화 ‘삽질’이 등장한 목적은 분명했다. 지금도 4대강을 유지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기 기자는 “이 영화를 만든 이유가 지금도 4대강의 삽질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22조 2,000억 원을 투입한 일회성 사업이 아니다. 매년 5,000억 원에서 1조의 돈이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술 기자는 “보강을 하고 수질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데 수문만 열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김종술 기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4대강에 뿌려지는 황토는 화공약품이라고 주장했다. 액체 속에 현탁되어 있는 고체 입자가 모여 큰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 액체에 첨가하는 약품인 응집제라는 것이다. 응집제는 피부에 접촉되면 염증이나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응집제를 뿌려서) 그 위에 녹조를 안 보이게 하려고 바닥에 가라앉히려는 것이다. 물은 계속 썩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술 기자는 4대강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한 전문가들과 유지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아직도 참여 중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열린 수문도 오히려 닫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지난 2월,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가 4대강으로 건설된 16개의 보 중에서 3개 보 해체와 2개 보 상시 개방을 제안한 바 있다.

해체가 결정된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는 매년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일시적 해체 비용은 900억 원. 100억 원을 아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종호 교수(4대강 조사·평가위 공동 위원장)는 수질은 제외하고 하자 보수와 구조물 관리, 인건비 등을 추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백제보와 승촌보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비용편익분석을 해 본 결과 1이 넘지 않아 상시 개방해서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김종술 기자는 “수문이 열린 금강이 영화 마지막에 나온다. 처음에는 펄이 씻기면서 시커먼 물로 변했다. 씻기면서 큰비가 몇 번 왔는데 순식간에 모래톱이 들어왔다. 그러자 다 사라진 줄로 알았던 물고기들이 돌아와서 알을 낳고, 새들이 와서 살아가고 있다. 야생동물과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대강에 찬동한 자들이 불안했는지 다시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나자 공주보에서는 ‘보 해체 반대’를 내건 주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9일, MBC ‘PD수첩’은 공주보 해체를 두고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추적했다. 먼저 공주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공주보 상단의 교량 문제다. 공주보가 완전히 철거되면 그동안 편리하게 교통기능을 해 온 상단의 교량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는 주민들이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해 온 상단의 교량, 즉 공도교는 그대로 유지하고 하단의 보만 부분 해체하는 방안을 국가 물관리 위원회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는 농업용수 부족이다. 공주보를 철거하면 농업용수가 부족해 주변 농가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주보를 개방한 지 1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농가 피해 사례는 접수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농가 피해 신청을 받았고 금강의 백제보 같은 경우 피해 사례를 모아 관련 기관과 MOU를 맺어 문제를 해결했다. 부여 농민들은 청양, 공주 농민들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했으나 피해가 없다고 거절했다가 인제 와서 보 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한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들과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들을 추적했다. 먼저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교량이 없어지든가 가뭄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지만, 제작진이 살펴본 결과 사실과 달라 보였다. 주민들이 농수로 이용하는 한천저수지는 물이 가득했다. 공주보 수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그 때문에 가뭄이 발생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3월 4일, 공주보를 방문했다. 이곳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 해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충청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들은 팩트체크도 없이 그대로 받아썼다. 김종술 기자는 “공주보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보수를 했는데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 ‘먹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며 “대통령과 장관을 제외하고 공무원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4대강을 기준으로 참여한 자들은 더 높은 고위직으로 올라가 굳건히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삽질’에 등장하는 큰빗이끼벌레는 해삼처럼 생겼고, 1mm 안팎의 작은 개체들이 한 덩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태형동물이다. 김종술 기자는 “2014년에 4대강 곳곳에 벌레가 창궐했다. 논문에는 축구공 크기라고 나오지만 가장 큰 3.5m 크기가 금강에서 발견됐다. 저수지에서나 살 법한 벌레가 강바닥을 덮었다”고 설명했다.

1mm 미만의 개충이 몸집을 키워 자라난 이 벌레가 어느 날 4대강에서 싹 사라졌다고 한다. 김병기 기자는 “언론에서 4대강이 살아났다며 대서특필했다. 실제는 4급수가 되면서 모두 전멸한 것”이라고 했다. 4급수는 BOD 6~8ppm의 물이며 색이 검정색이고, 썩는 냄새가 난다. 대표적으로 모기 유충, 실지렁이 등이 산다. 쉽게 말하면 큰빗이끼벌레마저 전멸할 정도로 물이 더러워진 것이다. 그 결과 시궁창에서나 살 법한 실지렁이와 불은 깔따구가 나타났다.

김종술 기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4대강이 2급수로 수질이 좋아졌다고 했다. 1년에 5~6차례 먹어 봤더니 바로 배탈이 났고, 들어가 보면 피부병이 걸린다. 현장에 오시는 목사님이나 신부님들한테 들어가 보라고 할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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