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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삶기술학교’ 청년들의 정착기… 신성리 갈대밭 요가 프로젝트 눈길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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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월 15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72시간을 담았다. 도시로 인구가 밀집되면서 지방 곳곳이 고령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산면 전통에 공감한 도시 청년들이 모여 마을의 변화를 꾀고 있다.

이른바 ‘삶기술학교’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전통 기술을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도시에서 배운 기술도 덧붙인다. 청년들은 시골에서 접하지 못한 경험을 얻어 가며 전통이 보존되어야 할 가치라는 점도 깨닫게 된다.

청년들 구경하기 쉽지 않은 이 마을에 독특한 건물이 하나 생겼다. ‘노란달팽이’로 불리는 이 건물은 색깔부터 알록달록하다. 카페와 숙박 개념을 같이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청년들은 시골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

삶기술학교는 마을에 계신 명인들에게 전통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모시의 본고장답게 이곳은 한산모시전통공방이 있다. 매일 아침부터 모시 명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작업을 손으로 하는 명인들은 어느덧 50년이 됐다.

명인의 손끝을 통해 1,500년을 내려온 소중한 기술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이 배워보겠다고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 여성은 차라리 옷을 사 입겠다며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근방에 있는 한 이발소는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려 40년을 지켜온 가게인데 앞으로 10년도 더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이미나(27) 씨는 요가 수업을 하러 마을을 찾았다. 주말에는 요가와 명상, 치료가 결합된 여행 상품을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녀 역시 삶기술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천안에서 고정적으로 수업을 하던 그녀는 아예 도시 생활을 정리했다.

삶기술학교의 청년들은 서로가 가진 기술을 토대로 시골 마을에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도 하고 있다. 미나 씨는 요가로써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미나 씨가 찾은 곳은 신성리 갈대밭이다. 그녀가 고안한 것은 대자연에서 경험하는 요가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살피고 힐링하는 수련을 하는 것이다. 현재는 여행객들과 삶기술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마을에 딱 하나뿐인 한산초등학교에는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는 교장 선생님이 계시다. 스쿨버스는 물론이고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로 힘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데 어떤 아이들은 일부러 힘을 주거나 피하는 등 장난도 친다고 한다.

삶기술학교 청년들은 가구를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 가구 디자이너 출신의 청년이 직접 나섰다. 10년 전 자리를 잡은 그는 삶기술학교 청년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청년들은 시골에 정착하려고 왔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다. 정부의 지원 아래 정착 생활 기간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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