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15일 방영 된 KBS1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주실이 함께했다. 그녀는 영화와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약 200여 편 가량의 많은 작품에 출연한 다작 배우이다. 이주실은 1944년생으로 나이는 76세이다. 2019년에 개봉한 작품만 총 3개로 영화 ‘사바하’, ‘기방도령’ 그리고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있다. 그녀는 1964년 21세에 데뷔해 55년 동안 왕성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이주실은 1993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는데,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을 때에는 이미 림프샘과 늑골까지 전이 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체중은 30kg가까이 줄어들었고, 계속해서 상황은 악화되었다. 다행히 2011년 13년의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그녀는 현재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주실은 슬하에 두 딸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실은 유방암 말기 판정 이후 ‘안성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해 교편을 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녀는 약 9년 전 갑자기 사라져버린 북한 이탈 청소년 이창호 씨를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이주실과 두 MC는 2006년 그녀가 수업을 했던 당시의 사진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를 회상하며 그녀는 “즐거웠어요, 행복했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이창호 씨는 어릴 때부터 연극배우가 꿈이었는데, 2008년 고3이었을 때 2009년 새터민 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했다고 한다. 현재 그는 31살이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며 이주실은 눈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오랜만에 학생들을 만나니 그 때와 많이 다름을 이야기하며, 또래 아이들과 별다르지 않은 모습에 흐뭇함을 언급했다.
이주실은 이창호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냉소적인 아이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녀는 “피부가 하얀 아이가 잘 웃지도 않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안 하고, 아래만 보고 있었고”라고 말하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던 당시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창호 씨는 8살에 북한을 떠났는데, 어린 나이에 도망자 신세가 되니 심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이 아닐까. 또한 가족과 함께 있음은 좋지만 도망자 신세라 중국에서도 교육은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큰 결심으로 한국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주실은 당시 그가 중국에서 한국에 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얼핏 들었는데, 석 달 정도를 걸었음을 이야기 했다. 바로 한국에 올 수 없었기 때문에, 감시자의 눈을 피해 라오스, 태국, 베트남 등 멀리 돌아오는 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때의 이창호 씨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녀는 “처음 여기 와서는 진심으로 대해도 ‘저 사람이 왜 저러지?’, ‘뭔가 바라는 게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고 한다.
KBS1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용만과 윤정수가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본 방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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