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김치냉장고 제조사, "10년 이후부터 책임없다"…시청자 '공분'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취재한 김치냉장고 화재 사건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부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제작진의 조사 결과, 의문의 화재 사건 주범은 사람이 아닌 김치냉장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김치냉장고 화재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찾았다. 이날 피해자는 "조금만 늦게 나왔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화재 발생은 지난 9월 새벽 잠을 자던 중 일어났다. 자욱한 연기가 방문 밑으로 들어와 잠이 깼다는 피해자. 그는 김치냉장고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 조사 결과 2002년에서 2007년 사이 만든 릴레이소자를 사용한 김치냉장고가 문제였다. 잘 타는 재질로 만들어져 작은 부품에서 불거진 불꽃이 큰 화재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었다.

해당 제조사 측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가족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10년 이후부터는 책임이 없다. 50% 정도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