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안핑거, 김철민도 복용한 펜벤다졸 임상 중 사망 비보…“사인은 뇌경색 및 폐손상”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암 치료 효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후기를 남기던 유튜버 안핑거가 사망했다.

안핑거의 딸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서 “부친께서 13일 수요일 오후 2시 27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사인에 대해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 인한 음식물 섭취 장애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게 되어 호흡부진으로 인한 폐손상이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버지가 6년 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 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몇 달간 녹즙과 비타민으로 인해 개선돼 복용을 중단했다"며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 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암 말기 투병 중이던 안핑거는 지난 7월부터 유튜브서 '자가치유 일기'를 공유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9월부터는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자체 임상실험 영상을 게재하며 구독자가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펜벤다졸은 한 미국 남성이 복용 후 말기 암을 극복했다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다. 이에 보건당국과 의사협회 등은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말기 암 환자들과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철민이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다만 안핑거의 사망은 펜벤다졸과 무관하다는 것이 알려진 만큼, 펜벤다졸 복용에 대한 찬반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