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원로 배우 이주실의 인생사가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주실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주실은 1993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병원에 진단을 받으러 갔을 때 이미 암세포가 리프샘과 늑골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결국 이주실은 한 쪽 가슴을 모두 도려내야 했지만 암은 계속해서 전이됐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이주실의 체중은 30kg까지 줄었다고.
그는 “암은 곧 죽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들은 어떻게 하나? 그런 두려움이 제일 컸다”라며 “벌어 놓은 것도 없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그런 걱정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당시 이주실은 남편과 이혼한 후 혼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중이었다. 이주실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두 딸을 해외에 사는 동생에게 보냈다.
그는 “늘 붙어서 있는데 세상 떠나고 난 후는 늦는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렇게 떠밀어서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실은 결국 암을 이겨냈고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1944년생으로 올해 나이 76세인 이주실은 1964년 데뷔한 이래 약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이주실은 15일 방송되는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유방암 말기 판정 후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안성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북한 이탈 청소년을 가르치며 맺은 인연을 찾으러 왔다고 한다.
그는 한겨레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배우를 희망한 이창호 학생과의 특별한 일화를 공개한다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