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집단 암 발병이라는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의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15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월간박지원] 검찰 소환 조국 등’, ‘[훅뉴스] 박근혜 특혜 입원 60일’, ‘장점마을, 연초박이 뭐길래(최재철)’,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탁현민, 김형석)’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라북도 인산의 잠정마을에는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에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렸고 그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이러한 암 집단 발병 사태의 주요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 건조할 때 나온 발암물질이라는 정부 분석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전북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최종발표회’를 열고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강농산’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을 불법적으로 유기질 비료로 만드는 가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휘발되면서 주민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조사 결과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주민 97명중 26명이 암, ‘연초박’이 뭐길래”라는 주제로 최재절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을 연결했다. 최 위원장은 “언제나 감사드린다. 하여튼 김현정 뉴스쇼가 아니었다면 이런 결과(언론 보도 이슈화와 정부 조사 등)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우선 전했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일이 해결되지 않은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디에 참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최종발표회를 보니) 행정이나 정부가 마을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항상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공장이 2001년부터 가동되면서 비유하자면 송장 태우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말이 있었고, 특히 주민들이 잠을 자는 시간에 가공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연초박’이라는 물질을 태운 건 얼마 안 된다고 한다.
몇몇 주민이 숨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가운데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막막하다. 지금까지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자체가, 물론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어쩌다 하지만 소송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정. 그러니까 전라북도 익산시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되고, 또 그동안 아까 얘기했던 KT&G에 연초박 관련 소송을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KT&G에서는 자기들은 규정대로 처리했다, 법적으로 제대로 처리했기 때문에 자기들은 폐기물을 갖다 폐기물 처리 업체에 처리했는데, 자기들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주장한다)”며 “자기들이 몰랐다는 것은 정말 그건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