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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딸 부산대의전원 장학금이 뇌물 성격이라는 KBS, 검찰발 악의적인 프레임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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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KBS 9시 뉴스가 어제(14일) <조국 딸 부산대의전원 장학금은 ‘개인 돈’…뇌물 성격 짙어지나>라는 보도를 통해 여전히 검찰발 프레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이 장학회가 아닌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부산대 의료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앵커는 개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검찰이 새로 파악했다는 표현을 썼고,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는 최은진 기자는 직접 노환중 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지난 8월 19일, 한국일보의 <조국 딸, 두 번 낙제하고도 의전원 장학금 받았다>라는 기사를 통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제목만 보면 조국 후보자의 딸이 성적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인식되고 결국 특혜라는 의혹이 불거지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국정농단이라는 표현까지 쓴 바 있다. 이 기사를 통해 ‘조국 딸’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국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은 성적과 무관한 교외장학금이었다. 부산대의전원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교내 장학금은 성적 우수가 반영되지만 외부장학금은 장학금 선정에 학교 측 재량이 없다. 장학금을 준 소천장학재단에서 무엇을 고려했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조국 후보자 딸은 2016~2018년까지 6학기 연달아 매 학기 200만 원씩 모두 1,200만 원을 받았다.

소천장학재단은 당시 부산대 의대 교수인 노환중 원장이 2013년 개인적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껏 제자들에게 모두 4,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가 부산대 의대 교수인 노환중 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장학금을 받았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장학금이 나왔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당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진보학자라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기도 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부산대 의대 교수였던 노환중 원장이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가 앞으로 민정수석이 될 것이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한 셈이 된다. 게다가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 됐을 때는 오히려 딸이 유급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중 당시 교수가 부산대 의료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도 없다. 한국일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가 딸에게 호의를 보인 노환중 교수의 의료원장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만 적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노환중 원장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2015년부터 4년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내면서 부산의료원장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료원은 지난 5월 3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의료원장 공모에 나섰으며 절차상 문제도 없어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료원장 임기 만료에 따라 공개모집을 했고 다수가 지원했다.”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KBS 9시뉴스’ 방송 캡처
‘KBS 9시뉴스’ 방송 캡처

KBS는 노환중 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셈인데 11월 1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취재 내용과도 확연히 달랐다. KBS가 주장한 것처럼 노환중 원장의 개인 돈이므로 개인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취재에 따르면 장학기금의 돈이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 공장장은 “조국 전 장관 딸 이외에도 노환중 원장의 개인 계좌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환중 원장의 개인 계좌에서 바로 입금된 것이 아니라 부산대 의대 발전재단 계좌로 들어간 다음 부산대의전원 학교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공장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이 장학금을 받았을 당시 박근혜 정부의 중반기였다며 탄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10~20%로 압도적인 지지율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부산대의전원 장학금 비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의혹의 대상 자체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이외의 소스를 취재해서 균형을 잡아야 할 KBS가 악의적인 검찰 프레임을 그대로 옮겼다”며 “KBS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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