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바이브(Vibe)의 신곡 ‘이 번호로 전화해줘’가 각종 음원차트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바이브 노래 때문에 아버지가 피해 보고 있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어젯밤부터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가 100통, 문자는 300통 넘게 와서 이게 무슨 일인지 하고 있었다”며 “문자 내용 중에 ‘송강’ 같은 게 있어서 찾아보니까 바이브 노래 가사에 아버지 비슷한 번호가 있더라. 어제 오후 6시 이후에 전화나 문자가 폭발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번호로 전화해줘’의 가사는 아예 “010-5236-3219 지금 이 번호로 전화해줘”라고 시작된다. 이 때문에 비슷한 번호를 보유한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가사 속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신곡 미리듣기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번호를 관리하는 것은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슷한 번호라니 민폐다", "왜 이런 이벤트를 자꾸 하는거지?", "그냥 번호가 비슷해서 생긴 일이긴 한데 좀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5년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당시에는 자이언티(Zion.T)가 하하와 함께 발표한 ‘$ponser(스폰서)’라는 곡에 자신의 번호를 공개했다가 한 시민이 전화 폭탄을 받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자이언티는 정식 음원에서는 번호가 전체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010’까지만 나오도록 수정했다.
이보다 조금 앞선 2015년 4월에는 노라조의 조빈이 ‘조빈 일집 명상판타지’라는 디지털 음반을 발매했는데, 당시 실제 일반인이 사용 중인 전화번호가 삽입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때문에 조빈이 직접 사과를 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음원을 수정해 자신의 실제 전화번호로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