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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김호영, 성추행 주장 A씨 카톡 공개 "커밍아웃 해라"…아웃팅 논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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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으로 부터 동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

12일 더팩트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인터뷰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아직까지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고소인은 남성 A씨로 지난 10월 4일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김호영과는 2017년 6월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고 막역한 사이는 아니지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인 9월 24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중 김호영의 부재 중 전화가 몇 통 왔고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기에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호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호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A씨는 김호영이 자꾸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하더니 차를 잠시 대자 (김호영이) 피곤하다고 잠시 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눈을 감고 잠이 들었는데 김호영이 A씨의 바지를 내리고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놀라서 그를 밀치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고 이는 CCTV에 찍혔을 것이라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A씨는 김호영과 나눈 문자 일부도 공개했다. A씨는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을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으세요. 이번주까지 시간 드리겠습니다. 이게 베푸는 내 마지막 배려입니다"라고 보냈다.

그러자 김호영은 A씨에게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기도 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헤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요?"라는 내용이 담긴 답을 했다.

이후 A씨는 SBS funE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김호영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호영 측으로부터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소속사에서 오히려 자신을 동성애자로 몰고 갔고, (본인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밝히며 결혼할 여자 친구가 있고,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측이 말한 '40대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내 키는 169cm다. 건장하다고 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호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호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A씨는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호영 소속사인 PLK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보도된 김호영 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당사는 온라인 댓글을 포함하여 모든 악의적인 허위사실의 작성·배포·유통·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소속사 측은 몇몇 매매를 통해 "(성추행 혐의로)고소를 당한 건 맞지만 A씨를 상대로 한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1983년 생인 김호영은 올해 나이 36세다. 그는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으며 '광화문연가'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거미여인의 키스' '라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계에서도 주목받은 그는 현재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에 출연 중이다. 

한편,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성소수자의 아웃팅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A씨는 카톡 메시지와 인터뷰를 통해 계속해서 김호영의 커밍아웃을 종용했다. 최초 보도에서도 동성 성추행이라고 언급하며 아닌 동성애자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단순 성추행으로 보도가 가능한 상황에서 동성간의 성추행임을 전하며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아웃팅을 한 셈. 아웃팅은 엄연한 범죄 행위다. 이에 대해서는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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