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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사카 유지, “일본의 신친일파 양성, 명문대 학생들 미리 타깃으로 정해”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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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최근 자신의 저서에서 신친일파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이슈가 되고 있다. 요약하면 일본 당국이나 정부 기관, 대학 등에서 한국인 교수를 한 해에 30번 정도 불러 경비를 포함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갈 때마다 지급하기 때문에 한 해에만 무려 3억 원을 챙기는 셈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어제(11일)에 이어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기본적으로 공안이나 일본 정부가 공개 회의가 아닌 비밀회의로 한국인 교수들을 불러 자유 발언을 시킨 뒤 그 대가로 고액을 준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들을 신친일파로 부르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 해에 20, 30번은 많은 사례는 아니며 석 달이나 6개월에 한 번씩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가는 항상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요새 여러 군데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일본 주재로 일본 쪽에서 연수를 한 분들이 계획에 없었던 돈을 받았다고 했다. 30명 정도 갔는데, 그거는 아주 높은 분들은 아니지만, 일본 쪽에서 전혀 예정에 없던 70만 원 정도를 줬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알려진 것은 공안과 내각정보조사실(한국의 국정원), 일본 정부 내 여러 부처들이 개별적으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단체에서도 신친일파를 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출신의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는 사사키 재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류석춘 교수가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재단법인 아시아 연구기금이 문제의 시발점이 됐다. 이 재단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1899~1995)가 사행산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설립한 재단의 자금으로 설립돼 논란이 됐다. 류석춘 교수가 재임 중이던 2005년 학계에서도 친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국제역사논전연구소에서도 신친일파를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지난 8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일본의 강제 동원이 없었다고 주장한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원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곳이다.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이우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제역사논전연구소에서 실제로 돈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이우연 연구원에게 돈을 주며 유엔에 같이 간 사람들이고, 강제로 끌려갔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장이 허위라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도 올렸다. 상당히 극우적인 역사 단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우연 교수가 일본 순회 강연도 하고 있다. 국제역사논전연구소가 지원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여러 경로로 한국인들을 신친일파로 포섭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명문대 학생들을 타깃으로 지정해 금전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본에 유학을 간 학생들도 타깃이 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한국 학생들을 상대로 접촉해서 생활비 명목으로 300만 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건넨다. 어떤 요구도 없이 그저 친구를 하자는 식이다. 실제로 돈 봉투를 받은 학생들의 제보가 있다. 학생 신분으로 액수가 많으니 일본에게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일본이 주재하는 국제회의에서도 사전에 협의가 없었던 한국인 참가자들에게 돈 봉투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국가 관련 심포지엄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한 한국 학자들에게 2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는 주장도 나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냥 받으라고 하니 기분이 좋고, 일본에 좋은 이미지를 심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에 장기 연수를 하러 가는 국가 공무원들을 상대로 이런 일본의 접촉이 있을 테니 넘어가지 말라는 교육도 있다고 전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연수를 갈 때는 해당 교육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런 신친일파 양성에 대해 “먼저 탐색하고 포섭하고 있다. 나이가 너무 많으면 금방 은퇴할 수 있으니 30대 중반 정도를 타깃으로 한다. 오래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를 도와주는 도요타 재단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일본은 민간인을 가장한 정보원들을 한국에 상당히 뿌려놨다. 1965년도 한일수교 이후에 일제강점기에 하던 짓을 그대로 부활했다”며 일제 시절에 있었던 밀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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