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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에이핑크 손나은-설리-박해진, 악플러 선처 사례 보니…돌아온 결과는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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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에이핑크(Apink)의 멤버 손나은이 악플러 선처 소식을 전한 가운데 앞서 연예인들의 선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손나은의 소속사 플레이엠 측은 지난 6월 진행했던 손나은 악플러 고소와 관련해 “법무팀 및 법무법인 우리와 강력한 수사를 요청했고 수사기관과의 공조 끝에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안타까운 사정과 피의자 가족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해들은 손나은은 이번에 한하여 피의자를 어떠한 대가도 없이 너그럽게 용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손나은의 결정에 따라 피의자를 선처하기로 했음을 전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악플러는 서울 소재 국내 최고 명문 S대학교 법학과 출신의 중년 남성으로, 오랜기간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 악플러는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이번 손나은의 사례 이외에도 에이핑크 멤버들,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여타 온라인 상의 악성 게시글을 게재하는 자들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호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번 피소당한 악플러는 손나은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게재해왔다. 이에 손나은의 변호인단은 페이스북과 팍스넷,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등의 게시판에서 비슷한 패턴과 내용의 글들을 확인했다.

설리-손나은-박해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설리-손나은-박해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악플러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S대 법대 출신 친구들을 대거 발견, S대 법대에 압수수색영장을 통해 학적 기록과 신원 확인에 성공했다.

또한 경찰과 손나은의 변호인단은 캐나다에 거주 중인 손나은의 협박범 악플러도 찾아내 최근 경고를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악플러 선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악플에 노출 돼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범죄를 막기 위한 강경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

온라인 상에서 공개된 손나은 악플러가 쓴 실제 악플의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가 선처했다고 전해진 명문대 중년 남성은 악플에서 성희롱, 유언비어, 욕설 등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을 쏟아냈다.

지난달 세상을 등진 에프엑스 설리도 생전 악플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1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 설리는 과거 악플러 고소 후 선처했던 경험을 털어논 바 있다.

설리는 “고소 당했던 그분이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동갑내기 학생이었다”며 “이렇게 좋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제가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인다는 거다. 앞으로 취직할 때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장의 편지가 왔다. 정말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고 하더라. 그분도 스트레스가 있는데 그걸 나한테 푼 것 같다”며 “그래서 미안하다는 그 편지를 받고 내 나이와 똑같은 친구가 썼다고 하니까 이 친구한테 내가 빨간 줄을 긋는 게 조금 미안했다. 그래서 선처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설리는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악플로 고통을 호소했다. 설리의 사망 이후 ‘설리법(악플 방지법)’이 발의되며 악플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됐다. 

한편, 과거 박해진은 악플러들과 연탄 봉사 활동을 함께하며 화해와 용서의 본보기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가혹했다.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다시금 악플러들을 고소하게 됐고 "새롭게 기소된 7명 중 박해진이 고소했다가 선처해준 악플러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과거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고소에 소극적이던 연예인들은 최근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선처 없이 강경 대응을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악플러들의 진심 어린 사죄에 너른 아량으로 용서한 연예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단,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악플러에 대한 처벌은 계속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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