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학대 의심 간호사, 병원장과 함께 불구속 입건…사건 대한 국민청원도 등장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간호사의 학대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아동학대 혐의로 A병원 소속 B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더불어 병원장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신생아실서 근무하던 중 생후 닷새 된 피해자 C양을 거칠게 다루는 정황이 포착됐다.

C양의 부모가 확보한 CCTV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경 B 간호사가 혼자 신생아실서 근무하던 중 C양의 배를 양손으로 잡아 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한 손으로 C양을 들고 부주의하게 옮기거나 C양을 수건으로 툭툭 치는 장면도 찍혔다. C양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경 무호흡 증세를 보여 신생아실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B 간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이 발부되지는 않았다.

A 병원의 CCTV는 C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오후 8시 20분부터 40여분 가량의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때문에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사라진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학대 정황과 골절 사고에 인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해당 병원은 이달 말일 폐업을 공지했으나,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의료사고 정황이 포착되자 8일로 폐업일을 변경했다.

때문에 해당 지역 맘카페 등지서는 해당 병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