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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진범은 어디에?…‘강요된 자백에 나타난 범인’

  • 허지형 기자
  • 승인 2019.11.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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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수원 노숙 소녀의 진실을 재조명했다. 

지난 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검거된 범인은 7명! 그러나 진범은 없었다?!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07년 5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10대 소녀가 살인 된 채 발견됐다. 당시 무려 7명이 범인으로 지목됐으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튜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이유에 이 소녀를 노숙하던 소녀라고 단정하고 수원역 일대의 노숙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노숙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토대로 노숙자이자 지적 장애인인 2명을 체포했다. 

두 남성은 범행은 자백했고 폭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징역 5년형, 뺨만 때렸다는 사람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발생 8개월 뒤 검찰은 범인은 따로 있었다며 가출 청소년 5명을 진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순순히 자백한 청소년들은 경찰들의 강요된 신문에 의해 자백한 것이었다. 답을 유도하고 드러난 사실을 꿰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2010년 7월 대법원은 청소년 전원 무죄를 확정했다. 처음 범인으로 지목된 두 명의 노숙자도 경찰의 회유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 주장했다. 

사건 며칠 전 자신의 집에 친구들을 부른 다음 이들은 집을 나가면서 어머니가 소유하고 있던 반지, 귀걸이 등 돈 될 만한 것들을 훔쳐서 달아났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함께 있었던 친구들과 관련된 사건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오프라인 친구가 없던 소녀는 온라인 채팅 등을 좋아했고 온라인으로 만난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소녀의 사망 사인은 뇌 경막하출혈이었고 응급 조치를 했더라면 생존할 수 있었다. 

또한, 한 신문사에서 노숙자들이 범인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보도했을 때 의문의 댓글이 달렸다. ‘이 사실은 거짓말이고 제 친구들이 폭행을 해서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댓글이었다. 

‘그알’은 댓글 작성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댓글 작성자는 천안 기차역에서 앉아 있던 중 어떤 오빠와 남자, 여자 2명이 와서 말을 걸었고 오빠라는 사람이 어떤 아이를 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수사기관에 의해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판단됐고 5년 전 공소시효가 만료돼 진범을 잡아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검사의 강압에 의해 허위 진술을 해 누명을 쓴 노숙자와 가출 청소년 등과 그들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국가는 피해자에게 100만원에서 2,400만원까지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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