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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속풀이쇼동치미', 여성 국회의원 총출동..여성 정치인이 말하는 '가정의 화목'

  • 박성준 기자
  • 승인 2019.11.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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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9일 MBN이 방송한 '속풀이쇼동치미'는 박경미(더불어민주당), 김현아(자유한국당), 김삼화·박주현(바른미래당), 추혜선(정의당) 등 각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출연해 '가족이 상전이다'라는 주제로 가정의 화목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담'석에 앉은 전원이 국회의원인 만큼 마담석 뒷배경도 국회를 본땄다.

MBN '속풀이쇼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MBN '속풀이쇼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경제 한의사는 "내가 돈을 버니까 상전이다. 그런데 아내도 상전이다. 돈을 쓰니까"라고 했다. 개그맨 최홍림은 "나는 내가 상전이어야 한다. 우리 아버지가 3개월에 한 번 집에 오셨는데, 어머니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 매일 밥을 해놓으셨다. 나는 그걸 보고 자라서 아내가 잘났든 못났든, 나보다 돈을 많이 벌든 바쁘든 집안의 상전은 무조건 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추 의원은 "우리 남편이 홍림 씨와 같은 생각을 한다. 굉장히 얄밉다"고 일침했다.

추혜선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종갓집 맏며느리로서 다른 의원들과 차원이 다른 소원을 고백했다. 남편을 상전으로 모실 테니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돼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정치를 하다 보니 만나는 성인이 모두 유권자로 보인다. 남편 눈에 내가 안 예쁘면 뭐하러 날 뽑아주겠냐"며 "남편을 상전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전으로 모실 테니 내년부터는 전업주부가 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남편이 무뚝뚝한 성격이어서 두 딸과 친하게 지내질 못 했다. 그런데 내가 국회의원이 된 뒤로 남편과 딸들이 너무 친해졌다"며 "처음에는 아내가 국회의원이니까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저러나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바빠서 돈 관리를 남편에게 맡겼더니 자신의 월급으로 남편과 두 딸이 돈을 펑펑 쓰면서 놀러 다녔던 것이다. 추 의원은 "다시 경제권을 가져온 뒤 한 달 동안 남편과 말을 안 했을 정도"라고 했다.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자신을 핑계 삼아 자꾸 뭔가를 구매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 근처에서 한동안 공사를 했다. 하루는 '공사하는 소리 몇 데시벨이나 될까'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더니 남편이 내 핑계를 대며 소음측정기를 구매했다"며 "집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꺼놔도 전자파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얘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전자파측정기를 샀다"고 했다. 그는 "자연과학 전공이라 그런가 봐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은 대학생 때 산악반 활동을 했던 남편의 '지름'을 고발했다. 30만 원 주고 샀다던 등산용 침낭이 알고 보니 무려 150만 원짜리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남편이 한창 바쁠 때는 등산을 못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다시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몰랐는데 등산용 장비가 상당히 가격대가 있더라. 혼자 사오기 미안한지 내 것도 사와서 같이 사자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에는 남편이 커다란 침낭을 사놓고는 30만 원을 주고 샀다. 30만 원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뒤 부부 동반 모임을 갔다가 친구 아내가 남편의 침낭을 보더니 150만 원짜리라고 알려줬다"며 "본인 돈으로 산 거니 내가 뭐라고 하겠냐. 그런데 남편이 괜히 눈치 보이는지 속옷만 입고 자도 따뜻한 침낭이라면서 자꾸 어필을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희의원이 된 뒤 퇴근이 늦어지다 보니 퇴근하면 남편이 청소를 다 해놓는다. 일하고 와서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한 걸 보면 짠하면서도 보기 좋다"고 했다.

MBN '속풀이쇼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MBN '속풀이쇼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당근이지' 코너에서는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한테 밥을 얻어먹는다'는 질문에 당근을 뽑아들어 시어머니께 밥을 얻어먹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어머니께서 요리하실 때 제가 거들려고 하면 '어휴 걸리적거린다. 네가 뭘 할 줄 안다고'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시어머니 말씀에 약간 자존심이 상했는데 돌이켜보니 편히 쉬도록 배려해준 것이더라"고 했다.

추혜선 의원은 엄마가 정치인인데 딸이 "엄마, 난 정치인은 절대 안 믿어!"라고 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두 딸아이가 몹시 까다로운데 친구들한테 엄마가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정치인이 매체에 노출되는 일 자체가 대부분 부정적인 일인데다가,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게 알려지면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그런다더라"고 했다. 이어 "밖에서는 국회의원이라고 거들먹거리고 싶지 않지만, 집에 돌아오면 가족에게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성과를 꽤 낸 뒤에 큰 아이에게 가서 '엄마 자랑스럽지?'라고 물었더니 '난 정치인은 안 믿는다'는 얘기가 돌아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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