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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그레이팅 등 범인들에 대한 단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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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1월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부산청 미제 사건의 첫 번째 사건인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을 취재했다. 이 사건은 2000년 7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농수로에서 발견된 한 여성의 시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미용실에서 일하던 피해자는 자정까지 회식을 즐기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동료들을 배웅한 뒤 집으로 향했다. 피해자의 몸에서는 A형 남성의 정액이 발견됐고,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경부압박 질식사(액사)였으나 반항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이 특이했다.

일대일의 성폭행 사건이 있게 되면 반항흔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들어 최소한 2명 이상의 남성에게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즉시성 시강,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근육의 힘을 강하게 주다가 사망하여 몸이 빠르게 굳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를 쫓아다녔다는 남성을 특정하고, 체포했으나 혈액형과 DNA가 불일치했다. 이후에는 부산 미제 전담팀의 요청으로 증거품들의 DNA를 재조사한 결과, A형이 아닌 O형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어둠과 간간이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만이 존재할 만큼 한적한 곳이었다. 제작진은 피해자가 동료들과 헤어진 자정부터 약 4시간 사이에 범인들의 성폭행, 살인, 시신 유기, 도주가 있었다고 보고 범인들이 농수로의 지리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수로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발견 당시 신발이 벗겨져 있었고 발바닥이 깨끗했다. 또 피해자의 팔과 다리에는 일정 간격의 상처가 남아있었다. 전문가는 과거 사례를 통해 인공적인 물체가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1년 5월, 다섯 살 여자아이의 실종 사건이었다. 실종 9일 뒤 아이는 집 인근 골목에 버려진 배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이의 몸은 얼어 있었다. 이 아이의 등에는 일정한 간격의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당시 아이가 냉동고에 갇혀 있었다고 추정하고 범인의 신상을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이 흔적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냈다. 같은 방향으로 쏠리면 그런 선이 생길 수 있다거나 나무에 쓸린 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팔과 치마가 덮고 있던 신체 부위에 상처가 없었던 피해자는 당시 환삼덩굴이 무성한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작진은 마네킹에 돼지의 껍데기를 붙여 직접 실행해 봤다. 사망 직후에도 마찰이나 긁힘이 있으면 시신의 상처처럼 보이는 표피박탈이 일어난다. 제작진은 여러 각도로 실험해 봤으나 피해자에게 생긴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저히 정체를 알아낼 수 없던 이 흔적 때문에 제작진은 SNS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아이디어에 도움도 요청했다.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권종윤 씨는 그레이팅을 주목했다. 17년간의 오랜 경험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본 결과, 그레이팅이 남긴 상처로 확신했다.

전문가는 피해자에 남아 있던 상처에 회피하려는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통 상처가 났을 때 회피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휘어지는 상처가 남기 때문이다. 종합해 보면 피해자는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옆으로 누운 채 범인에게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팅이 있는 실내가 범행 장소라는 단서가 생기자 근방에 있었던 소규모 공장들에 눈을 돌리게 됐다. 경찰은 가스 업체 직원 박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했으나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

범인들에 대한 단서는 다음과 같다. 대저동에서 일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했을 가능성, 그레이팅이 설치된 공간을 잘 알고 있었을 가능성, 범인들이 사용한 차량은 검정 계열의 짙은 색상, 범인은 최소 2명에서 최대 3명, 나이는 20~30대로 추정, 범인 중 한 명은 경찰이 DNA를 통해 확보한 성씨일 가능성이 높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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