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뒤바뀐 혈액형으로 새로운 국면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09 23:46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11월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부산청 미제 사건의 첫 번째 사건인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을 취재했다. 이 사건은 2000년 7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농수로에서 발견된 한 여성의 시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미용실에서 일하던 피해자는 자정까지 회식을 즐기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동료들을 배웅한 뒤 집으로 향했다. 회식 장소에서 그녀의 집까지 도보 거리는 5분. 그녀의 시신이 발견된 농수로는 차로 20분 거리였다.

피해자의 몸에서는 A형 남성의 정액이 발견됐고,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경부압박 질식사)액사였으나 반항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이 특이했다. 반항흔이 없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일대일의 성폭행 사건이 있게 되면 반항흔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들어 최소한 2명 이상의 남성에게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즉시성 시강,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근육의 힘을 강하게 주다가 사망하여 몸이 빠르게 굳는 현상이 나타났다.

피해자에게 사라진 소지품을 찾지 못한 경찰은 방송을 통해 공개 수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피해자가 덕천동 로터리 부근에서 어두운 색상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다. 목격자는 승용차 안에 젊은 남성들이 있었다고 했다.

목격자가 말한 신상 착의는 피해자와 일치했다. 검은색 원피스와 머리 길이에 목격한 시간도 살인 발생 시간 전후로 일치했다. 목격자는 피해자가 젊은 남성들과 아는 사이였던 것 같다고 했다. 반항흔도 없다는 점으로 경찰은 치정 사건으로 추정했다.

피해자는 떡집 종업원을 만났으나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 제작진이 만난 그는 한 남성이 피해자를 집요하게 따라다녔다고 증언했다. 그 남성은 2년 전 소개로 잠시 만난 경태(가명) 씨였다. 피해자 오빠도 그를 의심하는 진술을 한 바 있다.

해당 인물을 특정한 경찰은 부산 지역을 떠나 있던 경태(가명) 씨를 체포했다. DNA를 확보하고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혈액형으로 체포를 자신했으나 모두 불일치했다. 경찰은 이후 근처에 살고 있는 수백 명의 A형 남성들을 조사했으나 DNA가 일치하지 않아 19년 동안 장기 미제 사건이 됐다.

그런데 부산 미제 전담팀의 요청으로 증거품들의 DNA를 재조사한 결과, A형이 아닌 O형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용의자의 혈액형이 바뀌면서 부산 미제 전담팀은 당시 수사 기록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