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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주민, “PD수첩(피디수첩)과 뉴스타파의 상상인그룹 유준원 보도 내용 검찰개혁특위에서 살핀다” (김어준 다스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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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0월 29일, MBC PD수첩이 보도한 ‘검사 범죄’ 2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상상인저축은행이 200억 원가량을 대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검찰이 상상인그룹 조사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1월 6일, <‘조국 수사’ 마무리 단계 들어간 검찰…상상인저축은행도 조사 마쳐>라는 기사를 통해 상상인 측에서 조국 전 장관과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관계를 고려해 ‘줄 대기’를 했다는 일각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2차 전지 펀드 WFM에 대출을 해줬다는 점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역시 대부분의 언론들처럼 ‘검찰에 따르면’을 앞부분에 넣고, 검찰발 보도를 하고 있다.

코링크PE는 애초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겨레 및 일부 언론사가 보도한 바 있다. 모 언론에서는 코링크PE가 만들었던 블루펀드, 이른바 조국 가족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에서 10억 원이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돼서 익성 회장으로 건너갔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조범동 씨가 10억을 횡령해 익성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블루펀드 입장에서는 배임을 당한 셈이다.

블루펀드 주인은 조국 장관 가족과 익성으로, 익성의 돈 13억 원은 익성의 자회사 2차 전지 음극재 기업 IFM으로 흘러갔고, 나머지 10억 원은 횡령을 한 것이므로 오히려 조국 장관 가족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검찰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로부터 나온 5억 원이 조범동 씨를 통해 흘러갔다는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조범동 씨가 빌린 5억 원 가운데 2억 5천만 원은 익성이 애초 1억 원을 출자해 코링크PE를 설립한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링크PE를 처음 설립한 익성을 주인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조국 장관 가족으로 몰아가고 있는 언론의 검찰발 보도에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게다가 조범동 씨는 정경심 교수에게 빌린 돈을 2018년에 상환을 했고, 이자와 함께 차용증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PD수첩이 비중 있게 다룬 제보자X는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링크PE에 출자한 돈 1억 원 중 1,500만 원이 조범동 친구의 돈이며, 관련 자료와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WFM뿐만 아니라 익성이 우회상장할 때 파트너로 삼았던 포스링크에도 등장한다. 포스링크는 코링크PE가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었던 레드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한 곳이다.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5회에 출연해 상장 폐지나 거래가 중지된 기업들 중에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알짜배기 회사였던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상상인저축은행의 자금으로 포스링크를 통해 인수됐다고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 14개 중 9개가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상상인그룹이 코스닥 기업 주식담보대출과 상장폐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WFM에 200억 원가량을 대출했다는 PD수첩 보도 내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 기자는 지난 11월 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상인에서는 그 상폐된 기업 상당수는 이미 회수를 했다며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지난 1년 동안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를 통해서 회수한 금액이 170억 원 정도다. 저축은행 전체에서 회수한 금액 280억 원에서 60%를 회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매매는 주식을 매입하고, 약정한 만기 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

선대인 소장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6회에 출연해 정경심 교수가 WFM에 투자했다는 그 시점에는 이미 무자본 M&A(인수·합병) 세력이 주식을 팔아 챙긴 뒤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경심 교수 측은 그동안 돈을 벌 수 없는 지점에 주식을 샀고, 이후에는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선대인 소장은 “상상인이 WFM에 100억 전환사채를 발행한 시점이 2018년 11월에서 12월이다. 지분으로 따지면 당시 WFM 전체 가치의 6%를 확보했다.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자금에 비해서 큰 규모로 투자한 것이고, 2018년 12월에 주가가 뛰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WFM이 제로금리로 전환사채를 150억 원을 더 투자받는다. 또 (2019년) 2월 26일, WFM이 군산에 음극재 관련 제2양산공장을 신축한다는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는 여기에 신성석유의 우국환 대표 우호 세력도 WFM에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인 소장은 “주가는 주당 4,500원 전후로 뛰었고, 이익을 실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아있는 주식의 경우 전환사채이기 때문에 반대매매를 통해서 이득을 거두고, 이자도 고금리로 빼갔다. 작전 세력들이 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과거의 사례에도 이 주식담보대출의 담보 비율이 180%에서 200% 이상으로 잡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 기자는 “주식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도 보통의 경우는 150% 정도로 한다. 2년에서 3년씩 오랫동안 대출해 줬다가 반대매매를 했다고 하면 상관없는데 서너 달 사이에 대부분 치고 빠지고 있다”며 회수 기간도 문제로 지적했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선대인 소장은 코링크PE로 시작된 이른바 조국 사모펀드를 주도한 인물은 유준원 회장이라고 확신했다. 선대인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미 유준원 회장이 무자본 M&A로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 조작을 통해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기업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무자본 M&A는 사채업자나 저축은행에게 대출을 받아 주식을 담보로 한 뒤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차익을 챙기기 위해 횡령이나 허위 공시, 주가 조작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적은 자본을 가진 페이퍼컴퍼니나 자산운용사를 세우고, 지배 구조가 허술한 부실 회사를 헐값에 사들인 뒤 호재성 테마와 허위 공시를 통해 차익을 챙기는 경우다. 선대인 소장은 유준원 회장이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WFM과 포스링크 쪽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했다.

대출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를 조작해 대출금 상환과 차익을 챙기는 이러한 연쇄적인 작업을 업계에서는 풍차 돌리기로 불리는데 선대인 소장은 부동산 갭투자에서도 이런 식의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판에서 제일 많이 이득을 본 인물이 주인, 즉 실소유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조국 사모펀드로 불린 이 판이 성공하면 가장 많은 돈을 대출한 유준원 회장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협의할 것이다. 검찰개혁특별위원회에서 PD수첩과 뉴스타파가 취재한 내용을 심인보 기자를 모시고 회의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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