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의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선종했다.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는 9일 오전 4시 40분 박 전 총장이 향년 7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총장은 예수회 소속 신부로,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서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있다"먀 학생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그는 "고백성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전에는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가톨릭서 이야기하는 선종이란 임종 떄에 병자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을 뜻한다.
'착하게 살고 복되게 생을 마친다'는 뜻을 가진 선생복종서 유래된 말로, 이탈리아 출신 선교사 로벨리가 1652년 베이징서 간행한 한문교리서 '선생복종정로'서 언급한 말로 알려졌다.
정교회나 성공회 성직자들이 사망한 경우에도 사용되며, 개신교 목사가 사망했을 때는 소천이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