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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트로트 소년 정동원 “할아버지 감사해요”…폐암 낫게 하는 1억 주사 위해 무대에! 13살 나이 가수의 결심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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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13살 트로트 스타 정동원 군의 일상이 소개됐다.

8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트로트 소년 동원이’ 5부를 방송하며, 지난 4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국민MC 송해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의 지난해 방송된 경남 함양군 편, 시대를 초월한 트로트 스타가 등장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10대 후반도 아니고 중반이라고 말하기 힘든 13살의 정동원 군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손짓 한 번에 모두가 환호한다. 노래는 기본, 색소폰과 드럼까지 완벽히 소화하니, 더욱 인기가 뜨겁다. 지역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거쳐, 불과 1년 만에 라이징스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 SBS 영재발굴단에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 관객은 물론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13살 트로트 신동 정동원 군’이라는 주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바 있어 더욱 유명하다.

어린 나이가 무색하게 ‘불효자는 웁니다’, ‘보릿고개’를 맛깔나게 부르니 객석에선 연신 감탄사가 나온다. 팬들은 그의 목소리에는 한이 서려 있다면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을 보낸다. 특히 중년층 아주머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가을철 지역행사를 누비는 중이다. 

무대에서 내려가면 그저 13살 평범한 아이가 된다. 집에서는 어리광쟁이로 할머니 송화자(63) 씨에게 투정을 부리고, 한 살 터울 동생 정동혁(12) 군과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티격태격 거린다.

학교에서는 유명한 장난꾸러기로 소문나 있다.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장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가요무대’라는 부분이 그리고 트로트를 아주 좋아한다는 점이 친구들과는 크게 다르다. ‘방탄소년단’보다 트로트 스타들이 좋고, ‘포스트 남진·나훈아’를 꿈꾼다.

그는 세 살 때부터 할아버지 정윤재(65) 씨의 손에서 자랐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에 문을 닫았었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며 이야기도 나누려 하지 않았었다. 그랬던 정동원 군이 할아버지 덕분에 마음을 열었다. 정확하게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함께 흥얼거리면서부터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음악에 재능에 있다는 걸 알고는, 드럼과 색소폰을 사주면서 연습실까지 만들어줬다. 정동원 군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맘껏 즐길 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손자의 밝게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밝아진 정동원 군의 모습에 정윤재 씨는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제일 든든한 조력자이자 정동원 군의 1호팬이다. 그런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월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것이다.

할아버지의 항암치료가 시작되면서 정동원 군의 아빠인 정용주(41) 씨가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손주 형제를 돌봐주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부산에서 하던 일을 모두 접고 하동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은 이혼이라는 아픔이 있던 이후 10년 만에 같이 살게 됐다.

긴 시간을 아들들과 함께 있어 본 적이 없는 정용주 씨는 10년 간극을 조금씩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식당 일과 아이들의 뒷바라지에 할아버지가 하던 정동원 군의 매니저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모습이다. 아들을 위해서도 본래 관심이 없던 트로트에 대해 열심히 공부 중이다.

최근에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려왔다. 정윤재 씨의 폐암이 척추까지 전이됐다는 것이다. 꾸준한 항암치료에도 할아버지의 통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처음 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충격과 슬픔에 이틀을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았던 손자는 이제 평서보다 더 밝게 행동한다. 바로 본인이 신경을 쓰면 할아버지가 더 신경을 쓰는 어른스러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슬퍼하는 대신에 정동원 군은 더욱 열심히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가수로 성공해 돈을 많이 벌어서 암을 낫게 해준다는 1억짜리 주사를 할아버지에게 놓아주기 위해서다. 이런 정동원 군의 사연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정동원 군은 지역 노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노래를 부른 후 “저희 할아버지가 지금 아프신데도 공연장에 오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며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전해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한편, 정동원 군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도 이번 방송에 잠깐씩 조명됐다. 하동 태봉산 인근에 위치한 해당 맛집은 토종백숙, 삼계탕, 추어탕, 재첩국, 동동주 등을 판매하는 산장·가든 형태의 식탁이다. 특히 약재를 푹 고아 가득 넣은 토종백숙의 비주얼의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곳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산XX (구 약XX산장)

경남 하동군 진교면 안심리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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