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5일 서울대 총학은 내년도 학생회를 이끌어갈 제62대 총학생회장 후보 선거에 단독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내일'이 후보직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총학 선거는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이에 앞서 '내일' 선본의 정후보 김다민(조선해양공학과)과 부후보 추현석(수리과학부)은 지난 6월 포스터 표절 및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서강대 총학인 '도래'가 간식홍보 사업을 할 때 '내일'이 제작한 포스터의 디자인을 베꼈던 것. 이 사실이 알려지며 '내일'은 사과문을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서강대 총학은 홍보 포스터가 첨부된 게시물을 삭제했는데, 서울대생들이 서강대를 '유사대학', '잡대'라고 비하하며 문제가 됐다. 결국 '도래'는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내일'이 제작한 포스터마저 프리픽에 게시된 템플릿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바뀌었다.
서강대생의 항의가 이어지자, 한 서울대생은 서강대 총학 SNS에서 서강대를 '잡대'라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해당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자격지심 있느냐'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서울대 총학생회 후보들은 사퇴를 해야만 했다. 한편, 서울대는 2012년과 2014년 투표율 미달로 선거가 무산된 바 있으며, 2009년과 2010년에도 투표함 사전 개봉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