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1월 5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곳곳이 공실인 상가 사이에서도 연 매출 7억 원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는 컵과일 전문점을 찾았다. 부동산 중개인은 “부분마다 입점했다 빠진 자리가 많다. 그리고 애초에 안 들어왔던 공실도 있다. 6년 전부터 비어있는 공실이 많다”며 컵과일 전문점이 중개인들 사이에서도 의문이라고 했다.
중개인은 “저도 (갑부의 가게가)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얼마나 유지가 될까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근데 의외로 (유지가 되더라)”고 말했다. 가게 안을 확인해 보기로 한 제작진은 썰렁한 가게 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매출을 10배나 올려준 갑부의 아내 윤효정(42) 씨는 상당히 바빠 보였다. 일반 과일 가게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미 컵과일을 주문하는 손님이 있었다. 과일 가게에서 컵과일을 판다고 하니 생소하다.
매장에 손님이 뜸하기만 하면 효정 씨는 더 바빠 보인다. 많은 컵들을 준비하고 있었던 효정 씨는 주문 들어온 것을 미리 만들어 놓고 있었다. 시간대별로 나가야 하는 것들이었는데 제작진이 확인한 것만 해도 상당했다.
손님들의 입맛을 꾸준히 붙잡고 매출 상승을 견인해 오는 컵과일은 그 인기만큼이나 나가는 양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많이 나갈 때는 천 개 이상이라고 하는데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비결은 컵 과일 뒤에 숨어 있는 원칙 때문이었다. 단감, 청포도, 방울토마토, 사과, 멜론, 귤, 포도, 키위 등 매일 아침 매장에 들어온 제철 과일 중 맛 좋은 것들을 고른다. 한입 크기로 잘라 반듯하게 쌓아 올린 모습이 귀엽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컵과일(3,000원)부터 어른들을 위한 컵과일(3,500원)까지 종류는 달라도 효정 씨의 인심은 똑같이 담겨 있다. 효정 씨를 돕는 직원은 “과일 양이 풍성해서 뚜껑이 닫힐지 항상 걱정이다. 흔들면서 하면 닫히긴 닫히더라. 진짜 가득 채워준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종일 컵과일을 만들어도 손이 부족하다. 수시로 주문이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다. 일정을 적어 놓으면 빈칸이 많다가 갑자기 예약 주문이 채워지기도 하는데 한 달 전부터 예약 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것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오늘은 약 400개를 만들었다는 효정 씨. 오늘만 합계 120만 원을 벌어들였다.
좋은 과일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효정 씨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단순히 컵과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일이 아닌 것에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도전했던 여러 제품 중 반응이 좋은 것은 샌드위치다.
주부였던 효정 씨가 아이들에게 해 준 방식대로 만들었던 샌드위치는 컵과일과 함께 판매하자 식사 대용으로 주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샌드위치를 함께 판매한 데에는 효정 씨의 남다른 통찰력도 한몫했다.
효정 씨는 “(고객들이) 컵과일은 있는데 샌드위치는 없다고 다른 데 가서 사야겠다고 하시더라. 제가 컵과일을 배송하러 가는데 옆에 샌드위치가 (항상) 있었다. 그때 든 생각이 ‘컵과일과 샌드위치는 같이 가야겠다’ 짬짜면 같은 것”이라며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편의 과일을 인정받기 위해 시작한 도전이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최근 효정 씨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에 도전하고 있다. 과일을 응용해 함께 판매하는 제품을 기획 중이다. 효정 씨는 핑거푸드 개발을 위해 제과, 제빵에 이어 케이크 데코레이션 자격증 등 4개를 따내기도 했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