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으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심경을 전했다.
김나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이 힘내라고 댓글이랑 격려 DM이랑 카톡들 많이 보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나정 많이 힘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머리 아프고 기분 나쁜 것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빨리 앚고, 기분 좋은 것, 하고 싶은 것들(맛있는 것 먹고, 여행 상상하고, 못 사더라도 쇼핑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남친이랑 헤어져도 폭풍처럼 3일 정도 울다가 멀쩡해진다) 그리고 화가 나거나 슬프면 머리가 아파서 어김없이 잠이 쏟아지는데 좀 단순해서 자고 일어나면 거의 다 잊어버린다”며 “여러분도 나정이와 함께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다.
또한 김나정은 “내일부터 일년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즐길 수 있었던 미스맥심 결승전 시작이다.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일년동안 준비했던 것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고 미스맥심들과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 후 장문의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 여성을 온통 피해저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평했다.
이어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궁)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지를 타고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궜다. 일각에서는 “애교 부리며 남자들 예쁨 받는 게 여자의 권력이냐”, “여자는 왜 예쁨 받게 노력을 해야 하냐”, “이 글이 오히려 남녀 갈등 부추긴다”며 비판했고,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전혀 싸울 필요가 없다”며 김나정의 소신 발언을 지지하기도 했다.
논란이 식지 않자 김나정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는 댓글이든 모두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나 역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고 댓글로 생각을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 다투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지만 그를 향한 악플은 계속됐다.
결국 김나정은 악플러들의 메시지와 안티 SNS 계정 등을 공개하며 경고했다. 김나정은 4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 심장 떨리고 자꾸 수십개씩 욕 댓글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라는 글과 함께 고소장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인신공격과 욕으로 도배된 악플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이렇게 다짜고짜 상욕을 하시는 분들은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안티 SNS 계정 캡처도 덧붙이며 “안티 계정 만들어서 비정상적으로 모독하는 글 계속 업로드 하는 분도 신고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모델, 인플루언서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MC,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했으며 미스 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