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Mattel)이 1959년 출시한 '금발 미인' 바비 인형이 오랫동안 미(美)의 기준을 왜곡시키고 성별과 인종 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비판받아왔으나, 흑인 바비, 통통한 바비, 휠체어 탄 바비 등 '다양성 존중'의 모습을 보여 화제다.
지난 9월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마텔은 '성(性) 중립적' 인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성 중립'(gender neutral) 혹은 '성 포괄'(gender inclusive)을 지향하는 이번 인형은 뚜렷한 성별이나 젠더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에서는 남녀 구별이 없는 성 중립 교복이나 성 중립 화장실 등이 이미 등장하기도 했다.
마텔이 출시하는 성 중립 인형의 외모는 기존의 남성 혹은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있다.
얼굴에선 알록달록한 메이크업이 사라지고, 체형에서는 '바비 몸매'의 과장된 볼륨감을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은 인형에게 치마를 입힐 수도, 바지를 입힐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긴 머리와 짧은 머리 가발을 선택해 다양한 외모를 만들어줄 수 있다.
"점점 많은 아동이 스스로 '트랜스젠더'로 인식하거나 어느 한쪽의 성에 속하지 않는다고 보면서, 더 넓은 범위의 성 정체성을 가진 완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2016년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은 완구류에 남아용, 여아용 구분을 없애기도 했다.
'바비 인형'의 이같은 시도가 '완구가 성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해묵은 비판에서 '바비 인형'을 자유롭게 만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