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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대변인, KBS의 독도 소방헬기 추락 영상 미제공 논란에 “윤리적인 문제, 안타깝다”…‘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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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4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독도 헬기 추락, 남은 의문은?(소방청)’, ‘대입 정시 확대 찬반(전대원·이현)’, ‘호출 서비스 '타다', 혁신? 불법?(이택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지난달 31일 밤 11시 28분께 응급환자를 싣고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한 대가 이륙 뒤에 인근 200~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민간인 2명 총 7명이 탑승했고, 2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5명이 실종 상태다. 소방헬기의 동체는 사고 발생 약 62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인양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한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에는 독도경비대 박 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KBS 영상 관계자들이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에는 “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이 그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며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는 비판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KBS가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뭇매를 맞게 됐다. 자신은 박 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은 KBS 직원들이 입도하는 데 여러 편의를 제공했지만, 사고 수습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경찰 확인 결과, 박 팀장이 해당 글을 올린 게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KBS는 실제로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의 이륙 후 짧은 영상을 확보해 단독보도 식으로 공개한 바 있다.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영상이라고 해도, 수색이 길어진 상황에서 수사 단초가 될 수 있는 증거물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이 시작돼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KBS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해당 직원이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 촬영행위를 한 점,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어제 보도과정에서 이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방송해 논란이 일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면서도, “해당 직원과 책임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후 설명하겠다. 향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윤리강령 등을 철저히 점검·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독도경비대 관계자의 주장처럼 악의적으로 사고 조사와 실종자 수색 과정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오늘(4일) ‘김현정의 뉴스쇼’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미스터리 투성이?”라는 주제 아래,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을 연결했는데, 김현정 PD는 인터뷰 말미에 “KBS 영상기술 담당자가 이 헬기의 이륙 장면을 찍었는데, 이것을 국토부에 제공하지 않고 나중에 뉴스로 내보냈다. 이게 단독 보도를 위해서 일부러 감춘 거냐,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다. 독도경비대장이 그 문제 제기를 하면서 문제가 커진 거다. 이런 어떻게 조사하고 계신가?”라고 질문했다.

조선호 대변인은 “이 부분은 KBS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윤리 강령이라든가 이런 걸 점검하겠다고 그렇게 사과문을 발표를 했다. 이 부분은 무슨 저희가 직접 조사하기보다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협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안 된 부분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김 PD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아니었던 건가?”라고 되묻자, “독도 헬리포트에 착륙을 하고 해서 환자를 싣고 바로 이륙해서 진행하는 그 정도까지 영상이 있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 대변인은 또 “아마 독도경비대 계신 분이 좀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저희는 거기에 보도가 될 때까지는 그런 영상이 있는 걸 저희는 잘 몰랐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김 PD가 “유감스러운 생각이 드시겠다”라고 하자 “미리 좀 알려줬었으면 진행 방향이라든가 이런 게 좀 더 같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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