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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준원과 김형준 전관 의혹 따라가니 조국 사모펀드? PD수첩(피디수첩) 보도 의미는… (김어준 다스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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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 14개 중 9개가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상상인그룹이 코스닥 기업 주식담보대출과 상장폐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출을 통해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무자본 인수합병(M&A)에 이은 주가 조작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상상인그룹은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을 다뤘던 지난 10월 29일, MBC PD수첩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회장이 스포츠서울 관계자와 브로커 사이에 주가 조작 논의를 했음에도 검찰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검찰의 진술서였다. 사건 관계자들은 검찰 진술에서 유준원 회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나 검찰은 제작진에게 유준원 회장이 사건 관계자들의 입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제작진은 죄수의 신분으로 검찰청에 드나들며 검사를 도와 범죄를 조사한 제보자X의 증언도 비중 있게 다뤘다. 제보자X는 본인의 해박한 금융 지식을 검찰이 필요로 했고, 가석방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에 검찰 부당이득금 산출표 조사에서 유준원 회장이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이 드러났음에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취재에 따르면 스포츠서울에서 배우 이영애 씨 관계 회사에 20억 원을 투자해 대장금 2편이 제작된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박근혜 후보 외곽 조직인 이 모 공동 대표를 사외이사로 임명해 자사에 영입된다고 부풀려 소개했다. 주가는 기존보다 3배나 치솟아 100억 원 이상 차익이 생겼고, 유준원 회장은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 한 달 사이에 20억 원을 벌어들였다.

제작진은 제보자X의 증언을 종합해 유준원 회장과 동문 관계인 박 모 변호사를 주목했다. 검사 출신인 박 변호사는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준원 회장의 측근인 브로커 김 씨의 변호인으로 등장한다.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담당했는데 당시 사건을 이끌었던 인물은 스폰서 검사로 알려진 김형준 부장검사였다. 그 무렵에 박 변호사는 김형준 부장검사에게 향응을 여러 차례 베푼 정황이 있었다. 김형준 검사 내연녀로 알려진 K 씨는 박 변호사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당시 금융위원회에 박 변호사의 비리를 담은 진정서가 제출됐다. 박 변호사가 사실상 대주주인 서울리거의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4회 위반하고, 토필드의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5회 위반하고, 시티엘의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19회 위반하고, 라이브플렉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제보였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를 조사하고 전출됐다. 토필드는 벌금 1,000만 원의 약식기소하고 서울리거와 시티엘은 벌금 처리했다. 제보자X는 벌금 1,000만 원은 그냥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했다.

PD수첩은 뉴스타파와 함께 ‘검사 범죄’를 2부작으로 다루면서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 스폰서와의 관계를 집중 취재했고, 박 변호사라는 인물을 통해 전관 관계를 파헤쳤다. 유준원 회장이 검찰 수사 한 번 받지 않은 그 배경에 전·현직 검사들이 동원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보도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상상인저축은행이 등장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2차 전지 펀드 WFM의 주식을 담보로 거액(약 200억 원)을 대출하고, 코링크PE 관계사의 근질권을 설정한 것이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 14개 중 9개가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5회에 출연한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은 코링크PE로 시작된 이른바 조국 사모펀드를 주도한 인물은 유준원 회장이라고 확신했다. 선대인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미 유준원 회장이 무자본 M&A로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 조작을 통해 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기업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무자본 M&A는 사채업자나 저축은행에게 대출을 받아 주식을 담보로 한 뒤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차익을 챙기기 위해 횡령이나 허위 공시, 주가 조작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적은 자본을 가진 페이퍼컴퍼니나 자산운용사를 세우고, 지배 구조가 허술한 부실 회사를 헐값에 사들인 뒤 호재성 테마와 허위 공시를 통해 차익을 챙기는 경우다. 선대인 소장은 유준원 회장이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WFM과 포스링크 쪽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했다.

포스링크는 코링크PE가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었던 레드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한 곳이다. 코링크PE는 익성이 애초에 우회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한겨레와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선대인 소장은 상장 폐지나 거래가 중지된 기업들 중에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알짜배기 회사였던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상상인저축은행의 자금으로 포스링크를 통해 인수됐다고 했다. 

대출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를 조작해 대출금 상환과 차익을 챙기는 이러한 연쇄적인 작업을 업계에서는 풍차 돌리기로 불리는데 선대인 소장은 부동산 갭투자에서도 이런 식의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판에서 제일 많이 이득을 본 인물이 주인, 즉 실소유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조국 사모펀드로 불린 이 판이 성공하면 가장 많은 돈을 대출한 유준원 회장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제보자X는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의 실소유주라고 한다면 최소한 익성 회장이나 포스링크 쪽하고 이면계약이 있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 같은 분은 낄 수도 없다고 했다. 당시에는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도 아니고, 재료의 가치가 없으니 주가조작이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그 당시까지 건너간 5억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는 “유준원 회장을 제대로 수사하면 전·현직 검사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난다. 결국 공수처와 검찰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되니 거꾸로 뒤집어서 조국 전 장관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 총수는 이른바 큰손, 선수들이 등장하는데 언론의 검찰발 보도에는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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