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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랙머니’ 이하늬, 데뷔 14년차 배우가 전한 진솔한 이야기 (종합)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1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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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블랙머니’로 돌아온 이하늬가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인간 이하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서 영화 ‘블랙머니’ 이하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새벽부터 낀 짙은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은 뿌옇게 변했지만, 그의 매력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영화 ‘블랙머니’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론스타 게이트)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이하늬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서라면 검사와의 공조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이성의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았다.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관객들에게 욕을 먹을까 겁난다며 입을 뗀 그는 작품 결말 부분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론스타 게이트에 대해 분개하며 “이런 거대한 사건을 알지 못하고 무지하게 살았던 것 때문에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나리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양민혁도 그렇고 김나리도 허구로 만들어진 캐릭터라 운신의 폭이 넓었다”라며 “그래서 자유롭게 캐릭터를 구축하고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고 답했다.

더불어 연기를 위해 참고한 배우나 캐릭터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이하늬는 “이번에는 참고한 것 없이 캐릭터의 전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김나리라는 캐릭터 자체와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전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아버지와의 관계나 영어 대사의 디테일 등이 그런 고민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올해 영화 ‘극한직업’서 장연수,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서 박경선 역으로 2% 부족한 허당끼 넘치는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서 상반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래서 어떤 역할이 본인에게 더 맞는 옷이라고 생각하는 지 궁금했다.

이에 이하늬는 “저는 연기를 할 뿐이라,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 저는 둘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가 밝고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그렇지만 악역을 맡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는 결이 또 다르다. 그래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작품 속에서 매우 차진 욕을 보여주는 그는 “평소에 욕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히려 그래서 참아뒀다가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침묵’에서 선보인 욕은 전부 애드리브였고,  ‘타짜2’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2006년 연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받았던 대사의 80%가 넘었다. 그래서 처음 대본을 읽을 때는 스승님께 죄송했다. 그런데 반복하다보니 입에 자연스럽게 붙었다”고 전했다.

최근 제40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 대해서 그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 사실 ‘극한직업’ 팀은 누가 받던지 단체상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최근 다시 새롭게 화두로 떠오른 악플에 대해서는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안 보려고 한다”며 “멘탈이 굉장히 튼튼하고 상태가 좋을 때는 그런 것들을 쳐낼 힘이 있지만, 마음이 어렵고 지칠 땐 그러기가 힘들다. 지금이야 악플에 대해서 초연해진 상태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하늬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19년을 쉼 없이 달려온 그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이에 이하늬는 “사실 작품 하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내년 3월로 일정이 밀려서 스케줄을 어떻게 짜야하나 고민이다. 그래도 이렇게 장기간 쉬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작업하느라 진행하지 못한 가야금 프로젝트가 있다. 5년 전부터 작업해왔는데, 4곡 중 2곡만 녹음을 완료한 상태”라며 “나머지 작업을 끝내고 음원으로 남기려 한다. 공연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6년 데뷔해 곧 데뷔 14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이하늬는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천하장사의 기운이 담겨 있다는 그가 2020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블랙머니’의 개봉일은 11월 13일이다. 러닝타임은 11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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