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31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연쇄 살인마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사건 중 하나였던 ‘청주 여고생 살인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8차 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살았던 윤 모 씨는 현재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청주여공 살인 사건을 자백한 당시 박 군은 “만화 가게에서 성인만화를 보고 흉내 내고 싶어서 살해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이제 지치고 야윈 중년이 된 박 씨를 어렵게 만났다. 그의 어머니는 당시 사건으로 화병이 나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여공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당시 방직 공장에 다니던 16살의 박 양이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던 박 양은 부모님을 만나러 나간 뒤 돌아오지 못 했다. 박 양은 한 공사장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콘크리트 하수관 안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수직관이었는데 입에 내복인가를 찢어서 2, 3개를 입안에다 넣었다. 재갈을 물렸고, 손이 뒤로 묶여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을 배회한 한 남자를 추적했고, 석 달 만에 용의자였던 박 군을 체포했다. 당시 박 군은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박 씨는 당시 두 달 정도 지난 일을 기억하지 못해 알리바이를 대지 못했다고 한다. 두 군데 파출소를 왔다 갔다 했다는 그는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벽 쪽에 세워놓고 주저앉으면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8~9일 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가장 충격적인 증언은 나무봉으로 결박을 한 뒤 매달린 상태에서 젖은 수건을 감싸고 짬뽕 국물을 부었다는 것이다. 콧속으로 들어가면서 고통을 주는 이 익숙한 물고문에서 이근안이 떠오른다. 실제로 이근안이 화성에서 9개월 동안 있었다는 당시 형사의 증언도 있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