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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상에이런일이' 고물로 가득 찬 집, 9시간만에 작업 완료 '되찾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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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고물로 가득 찬 집에 사는 주인공이 출연했고 제작진과 함께 집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31일 오후 8시 55분 SBS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새끼 돼지들에 모유를 먹이고 배설까지 처리하며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모성 가득한 신기한 강아지 '복실이'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복실이는 8마리의 새끼 돼지를 먹이고 돌보아주며 마치 원래 엄마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 광경에 놀라 "어떻게 개가 돼지에게 모유를 주냐"고 물었고, 제보자는 "복실이가 지금은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주 서로 편한 아기와 엄마다"라고 얘기했다. 돼지들 또한 복실이를 마치 엄마처럼 따르고 젖을 먹고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마을 사람들도 이를 보고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복실이는 아주 충분한 양의 젖이 나오진 않지만 어쨌든 모유를 확실히 만들고 있었다. "그럼 새끼들을 낳은 엄마는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에, 사연 제보자 이 씨는 "어미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얘기했다. 먼저 가버린 엄마를 대신해 복실이가 돼지들의 완벽한 엄마가 되어준 것이었다.

이어 다음 에피소드로는 종이접기의 '초고수' 주인공이 등장했다. 항공사에서 근무를 하는 주인공은 혼자서 종이 단 한장으로 동물 종이접기 작품을 창작하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입체적이고 생생하고 실사와 같은 작품은 절로 경탄할 수밖에 없는 수준. 밑그림도 없이 안을 구상한 후 바로 종이 단 한장으로 정성을 들여 완성하는 그의 솜씨에 스튜디오의 모든 이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종이접기라고 해서 포인트만 살린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를 수백, 수천번을 접어가며 실제와 가장 비슷한 모양새를 만들어 내기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갈 같은 경우에는 다시는 작업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만들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꼬박 이틀이 걸렸다"고 얘기했다. 개라고 해서 다 똑같은 모양의 개가 아니었고, 견종마다 다양한 형태를 제작한 작품들도 있었다.

주인공은 멧돼지 작품으로 창작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는 이에 대해 "억지스런 선을 쓰지 않고 정형화된 구조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국 종이접기 창작위원인 전문가를 초빙한 제작진. 전문가는 작품들을 보며 "이건 정말 한눈에 봐도 멧돼지인 걸 알 수 있겠다. 발에도 멧돼지의 갈기 털을 표현한 부분은 정말 신기하다. 또 종이의 색반전을 필요한 위치에 매우 잘했다. 동물 종이접기로는 한국 최고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종이 접기의 초고수가 출연한 이후 곧 고물로 가득한 집에 사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개됐다. 굳게 닫힌 철문을 열려고 하지 않으려던 주인공인 어머니는, 아들 이야기를 하자 곧 경계심을 풀고 방송 촬영을 허락했는데 집은 걸어다닐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냉장고나 식기 상태도 무척이나 더러웠고, 화장실마저 옷들로 빽빽히 들어차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터널 같은 공간을 거쳐서 주인공은 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방을 소개했고, 그곳에도 갖가지 잡동사니들과 고물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어머니는 이에 대해 "나에겐 보물이다. 남들은 쓰레기라 해도 내가 보기엔 예뻐서 가져왔다"고 의견을 밝혔다. 물건의 양이 엄청나고 전혀 관리가 안되다보니 축축하거나 악취가 나는 등 모습을 보였으나 어머니는 괜찮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고물때문에 겨우 쪽잠을 자는 어머니의 모습을 아들도 찾아와서 보게 됐고, 아들은 매우 놀랐다. 사업 실패 후 자주 방문하지 않는 동안 벌어진 황당한 일에 만감이 교차하는 아들. "집이 지금 상태가 너무 안 좋은데 어떻게 주무셨는지. 저를 그동안 못 들어가게 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었구나"하고 이야기한 그는 자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쓰레기를 치우자고 얘기하며 위험한 물건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기 시작했지만, 어머니는 다시 문을 잠그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거부했다. 왜 어머니가 고물에 집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알아보기로 한 제작진. 어머니는 화장실마저 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며 "적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반려견을 챙기고, 조촐한 밥상을 차려 식사했다. 위태로운 공간에서 하루 두번 비위생적이고 빈약한 식사를 하는 어머니는 다시 고물 사이에서 웅크린 채 잠을 청했다. 23년 전 남편과 사별 후에 홀로 장사를 하면서 자녀를 키웠다고 했다. 아들은 "2년만에 저렇게 됐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예전 모습을 아는 이들도 "지금은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 예전엔 화장 안 한 적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아들은 어머니한테 택배를 보내드렸었는데, 우체국 직원이 최근에 "어머니가 좀 이상하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한 일도 안 했다고 하거나 한 일을 또 했다고 하거나 등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에도 문제를 보이는 듯하는 어머니. 

오랜 시간 그녀를 알아온 이웃들은 변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곧 제작진들은 집을 청소하기 위해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제작진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 검사와 진단을 받게 됐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치매와 관련한 약물치료를 시작으로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워 밟아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웃 주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짐들을 모두 치우기 시작했고 곧 방은 모습을 드러냈다. 자원봉사자 30명도 동원됐지만 약 9시간이 소요된 짐 치우기에 다들 혀를 내둘렀다. 이어 반려견 '까미'의 검진과 미용, 목욕 작업도 진행됐다. 이는 약 이틀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어머니는 달라진 장농과 싱크대 등을 하나씩 둘러보더니 꼭 남겨달라던 가족사진을 보고 좋아했다. 

따뜻해진 잠자리에도 웃음을 되찾은 어머니.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깨끗해져 더이상 기차역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어머니는 그동안 오래 못 본 반려견인 까미를 보고 싶어했다. 함께 지낸 까미가 아무래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듯 했다. 달라진 까미의 모습에 어머니는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이 치워진 다음부터 어머니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까미와 함께 산책을 다니고 잊고 있던 소중한 일상을 하나씩 다시 찾아가게 된 것이었다. 아들 또한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라며 후회되는 마음을 안고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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