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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강아지 구충제가 암을 치료한다고? ‘KBS 제보자들’서 밝혀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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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31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최근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던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취재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60대 초반 조 티펜스 씨는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말기 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치료했다고 하자 당장 온라인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펜벤다졸의 가격이 폭등하고, 동이 나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스로 임상시험에 나선 사람들도 있었는데 인터넷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전했다. 펜벤다졸이 암이 치료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근거도 없고, 관련 논문도 없다는 것이다. 공신력 있는 의학 학술지에 공개된 것도 아니라는 점도 문제다. 한 전문가는 “물론 ‘기대해 볼 수 있다’까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썼을 때 ‘얼마만큼의 독성과 얼마만큼의 효과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라고까지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는 경기도 양평군의 한 요양 시설에서 투명 중이다. 폐선암을 앓고 있는 김철민 씨는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방사능치료와 항암치료다. 지난 8월, 말기 암 판정을 받은 김철민 씨는 30년 동안 대학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쳐 왔다. 대학로 버스킹의 원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철민 씨는 “부모님 두 분 다 암으로 돌아가시고, 저희 형 두 분도 6년 사이에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가슴 속에 항상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모창 가수 너훈아 씨가 김철민 씨의 큰형이었다.

김철민 씨도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는 “이것이 나한테 생명이다. 구하기도 힘든데 구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름 먹는 방법도 따로 있다는 그는 최근 펜벤다졸에 의지하고 있었다. 힘들게 투병하던 김철민 씨는 메일을 통해 관련 영상을 보고 펜벤다졸을 복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펜벤다졸을 먹고 효과를 봤다는 반응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혼란이 가중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9월 23일 '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펜벤다졸) 복용 후 완치됐다'는 소문에 대해 경고문을 발표하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최근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복용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보건 의료계도 펜벤다졸의 경우 아직까지 임상시험이 없는 약품이기 때문에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복용 중단을 권고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펜벤다졸 복용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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