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생생정보마당’ 서울 부암동에 조선의 낙원이? 코끼리바위+윤동주문학관… 인왕산-북악산-목멱산-낙산을 한눈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31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조선의 낙원, 서울 부암동으로 떠났다. 주변은 소란스럽고 번잡한 도심 한복판이지만 고즈넉한 산세 풍경이 있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후원과 북악산과 인왕산에 이상향이 건설되어 있다. 조선 선비가 건설한 이샹향, 무릉도원이 있다. 

첫 번째 소개할 무릉도원 석파정은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있는 현대루라고 하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삼계동으로 세 계곡물이 합쳐서 하나로 흘러가는 삼계의 동천복지, 도교적 이상향이라는 뜻이다. 영의정 김흥군이 중국에 갔다 온 다음에 조선에 응용한 것이다.

중국식 회색 벽돌을 볼 수 있는데 흥선대원군은 이 집을 탐낼 정도였다. 결국 고종이 떠나간 다음 날, 영의정 김흥군은 이 집을 석파(흥선대원군)에게 양도한다. 왕이 머물고 간 곳은 사대부가 들어가서 살 수가 없었다. 흥선대원군이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를 끝내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였다는 분석이 많다.

길목 입구에 놓여 있는 웅장한 신라계 삼층석탑은 석가모니가 들어 있기 때문에 집을 형상화하고 있다. 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을 옥개라고 한다. 참고로 백제계탑은 활달하고 장식미가 뛰어나며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라계탑은 반듯하고 웅장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석파정 후원에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장관은 코끼리바위다. 시각에 따라 코끼리 얼굴이 보인다고 하는데 직접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부암동 주민센터를 지나 무계원으로 들어가면 안평대군의 별서(별장) 터를 볼 수 있다. 기획, 전시, 공연을 하는 곳으로 만들어 무계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평대군은 1447년 4월 따뜻한 봄날 꿈을 꾼다. 그 꿈속에서 무릉도원, 즉 낙원에 들어가게 된다. 도화서 화원 안견을 불러서 낙원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몽유도원도로 그리게 된다. 서촌 방향으로 가면 윤동주문학관을 볼 수 있다.

문학관 내는 윤동주의 육필 원고, 사진, 시집 등 관련 저서들이 모두 복사본으로 보관되어 있다. 단 하나 진본이 있는데 윤동주의 고향 마을 용정 집 앞에 있던 우물이다. 윤동주는 고향 집 앞에 있는 우물을 지켜보면서 시로 표현했는데 바로 <자화상>이다. 

일본 유학을 앞두고 창씨 개명을 해야 했던 윤동주의 고뇌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윤동주문학관은 이런 자화상을 모티브로 해서 환경친화적으로 리모델링됐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윤동주문학관 제2전시실이 있다. 물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음으로 시인의 언덕은 마냥 감탄할 수만은 없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 있다. 낙원과도 같은 조선을 왜구에게 빼앗겨 고뇌가 아름다운 시어로 탄생한 곳이기 때문에 상념에 빠져들기도 한다. 인왕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촌 전망대에 이른다.

인왕산, 북악산, 목멱산, 낙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촌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의미의 낙원을 볼 수 있다. 박노수미술관으로 남정 박노수 선생의 스승은 청전 이상범 선생이었다. 이상범 선생의 스승은 심전 안중식 선생으로 조선 도화서의 마지막 화원이었다.

박노수 선생 그림의 포인트는 강렬한 남색의 색채와 그림 한가운데에 있는 남자다. 배경에는 조선의 아름다운 산수가 그려져 있다. 조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소나무, 언덕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조선 사람이 등장한다. 조선의 산과 강 계곡은 그 자체로 이상향 낙원이었다.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