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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최송현, 맞고 때리고 복수혈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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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배우 최송현의 변화가 놀랍다. MBC 주말특별기획 ‘마마’에서 나세나 역을 맡은 최송현이 회를 거듭할수록 독설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 스태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마마’ 1회에서 세나(최송현)은 신용카드 연체로 인해 방문 차압 예고장을 받아 도움을 요청하는 형님 지은(문정희)에게 따박따박 입바른 소리로 일침을 가한다.
 
‘아무리 행복한 척, 부유한 척, 아무 문제없는 척 해 봐야 형님 현실은 지금 바닥이다.’‘솔직히 지금 형님 형편이면, 고모분, 투잡 쓰리잡 뛰어도 모자랄 판 아니에요? 이제라도 고모부한테 다 말해서 현실 직시시키고....... 자존심이 아니라 허세죠.’라며 속을 긁는 말들을 서슴지 않는다. 세나의 마지막 말에 모욕감을 느낀 지은은 결국 세나의 뺨을 세게 내리친다.
 
그러나, 한 성깔하는 세나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9일 방송될 3회에서는 최송현이 서지은에게 되갚아주는 씬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 7월 21일 성남의 한 아파트 앞에서 최송현이 문정희에게 따귀를 날리는 씬 촬영이 진행됐다. 극중 승희(송윤아)의 도움으로 카드빚을 갚은 지은이 세나에게 “앞으로 올켄 여기 안 왔음 좋겠다. 우리 앞으로 보지 말고 살자.”고 말하는 순간, 바로 지은에게 따귀를 날리는 세나! “너만 편하면 안 되지! 난 내가 받은 건 고대로 갚아줘야 맘이 편하거든”
 
문정희의 손에다 숱하게 때리는 연습을 한 뒤, 촬영이 진행됐다. 여러 번 연습을 했던 터라 NG없이 촬영이 이어졌다.
촬영이 끝난 뒤 최송현은 “이 씬은 세나가 결혼 허락을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쌓인 오래되고도 깊은 마음 속 상처가 곪아 터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때리고 난 뒤 갚아줘서 마음이 편한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불편해져가는 마음이었다. 때린 사람은 불안하고 불편해도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잔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다.”고 전했다.
 
최송현은 ‘세나는 주인공과 대치되는 입장이지만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며, 사업적 기지를 발휘해 지금의 부를 이끈 철저한 사람이기에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마’ 최송현 / MBC
‘마마’ 최송현 / MBC
다음은 최송현과의 일문일답
 
1. 1회에서 지은에게서 뺨을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요?
 
사실 때리고 맞는 씬을 많이 해본 경험이 없어서 선배님 뺨을 때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부담이 있었어요. 일방적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저도 맞고 돌려주는 것이라 다행이었어요. 제가 맞는 것에 대해선 큰 부담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문정희 선배님께서 아프지 않고 소리가 크게 나는 뺨때리기 법에 대해서 이때부터 강의해주셨거든요. 손목 스냅을 쓰지 않고 손이 타점을 지나가듯 때려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워낙 뺨 때리는 법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설명도 잘해주시니까 정희 선배님께 맞는게 두렵진 않았어요.
세나 입장에서는 한두 푼도 아닌 큰돈을 빌려가서 갚을 능력도 없는데도 또 돈을 빌려달라는 형님에게  내가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가압류를 선택했는데, 그것이 뺨을 맞을 정도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죠. 세나도 참고 참다가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제 한 번 게임을 시작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이 관계의 변화를 줄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인데, 지은이 강하게 나오니 당황하기도 했지만, 감정을 급히 추스르고 오히려 이렇게 한 대 맞고 인연을 끊게 된다면 그것이 잘된 것이라고 대답해요.
연기를 할 때는 맞은 게 아파서가 절대 아니고^-^;; 세나 입장에서 왜 지은이 날 때리기까지? 라는 억울함에 울컥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 바스트 샷에서 두 번 정도 진짜 뺨을 맞았는데, 문정희 선배님께서 아팠냐고 너무 여러 번 미안해하셔서 더 부담이 되었어요. 언니~제가 담 번에 때려야하는데 왜 자꾸 미안해하세요 ㅜ_ㅜ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2. 3회에서 되갚아줄 때의 기분은 또 어떠했는지요?
 
맞을 때보다 훨씬 마음의 짐이 컸어요. 슛 들어가기 전에 계속 정희 언니 손에다가 언니가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때려보고 연습했어요. 세나가 처음으로 지난 과거의 쌓아왔던 감정을 지은에게 폭발하는 씬이었는데, 사실 때리지 않아도 되었다면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긴장했었답니다. 다행히 제가 잘못 때린 것 같진 않아요^-^:; 정희 언니 바스트샷을 마치고 괜찮으시냐고 물었는데 언니가 아주 잘 때렸다고 해주셨거든요~ㅋ 근데 촬영 중엔 사실 정희 언니가 연기중이시긴 했지만 눈물을 뚝뚝 흘리셔서 덜컥 겁이 나기도 했었어요.
세나 감정에서 생각해봤을 때는 1회에서 뺨을 맞은 것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되갚아준 것이죠. 세나는 결혼 허락을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쌓인 오래되고도 깊은 마음 속 상처가 곪아 터지는 순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갚아줘서 마음이 편한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불편해져가는 마음이었어요. 때린 사람은 불안하고 불편해도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잔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기도 했고요~ㅎㅎㅎ 
 
3. 주변에서 1, 2회 방송보고 뭐라고 평하던가요?
 
마마 드라마 자체가 정말 재밌고,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개방식이라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이미 마마인 제 친구들은 엄마 입장에서 보기에 재밌는 드라마의 요소가 정말 많다며 열광했어요.
세나에 대해서는 확 바뀐 저의 스타일과 독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들이 새롭지만 맘에 쏙 든다고 해주셨어요. >_<  저희 엄마는 월요일에 휴대폰 메시지로, 하루 종일 마마 다음 스토리가 어떨까 궁금해하고 계시다며 드라마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현하셨어요~ㅎㅎㅎ
동시간대 시청률 1위도 하고, 1회보다 2회 시청률이 오르고 주변에서도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저도 기분이 정말 좋고, 앞으로 승희와 지은의 관계를 흔들기 위한 세나의 행동이 궁금하고 기대돼요.
 
4. 세나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사실 세나는 한 번도 제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동시에 부담스럽고 어려운 사람이에요. 한 회에 많이 등장하지 않는데, 매 씬마다 감정이 실려있고 그 감정이 한 방향의 감정이 아니라 복잡하고 다중적인 감정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답니다.
사실 세나가 주인공과 대치되는 입장이긴 하지만, 세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세나는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이지 못되고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며느리, 올케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고, 시댁에서 환영받지 못한 과거 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도록 대다한 사업적 기지를 발휘해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절대 자신의 일을 허투루 하지 않는 철저한 사람이란 면도 전 매력있게 느껴져요.
그리고 이건 제가 만들어가고 있는 부분이지만, 세나는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높이기 보단 미소를 지으며 상대의 상처를 건드리는 화법을 사용하거든요. 상대에게 내가 더 여유있고 보다 높은 위치에 있음을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을 드러내는 과정인데, 그런 면들이 한 회 한 회 쌓여간다면 보다 매력적인 세나 캐릭터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5. ‘마마’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마마’는 여러 가지 장르가 합쳐진 것 같아요. 지교동 이야기가 나올 때는 에듀푸어를 양산하고 있는 이 시대 교육열에 대한 현실을 보여줘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기본적인 갈망이 바탕이에요.
죽음과 마주한 두려움과 아들을 지키고 싶은 승희의 욕망, 지은과 승희의 미묘함을 뛰어넘는 우정, 승희와 지섭의 울고 웃을 수 있는 로맨스, 시월드에 당당하지만 지은에 대한 자격지심을 표출하는 안타까운 날카로움을 가진 세나, 원치 않았지만 생계형 바람을 시작하게 된 태주와 권력으로 사람을 흔드는 어린 상사 래연 등 정말 풍성한 이야기와 감정들이 합쳐져 있다는 것이 ‘마마’의 매력이에요.
1,2 회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어느 한 씬도 지루하지 않고 각 씬 별로 전달하고 싶은 감정선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로서 참 뿌듯했어요. 앞으로 더 재밌고 긴박해질 마마!! 많이많이 시청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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