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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한리필 샐러드’ 설리 죽음까지 몰고간 악성댓글…김보민 “15년 지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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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30일 방송된 KBS2 ‘무한리필 샐러드’는 추리하는 수요일, 이수정의 사건 재구성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민 아나운서는 “2019년 10월 14일, 가수이자 연기자인 설리씨가 유명을 달리했다. 진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고 말했다. 이수정 범죄 심리학자는 “저도 너무 안타까워서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는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마음이 아팠다. 초기에 여러가지 의심들이 제기됐다. 설리가 사망 전날 그 다음날 먹을 음식을 주문해놓고 이런 선택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의심을 가졌는데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전혀 없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또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고 한다. 경찰 수색 결과 유서 형태의 메모지가 발견되었는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해 본인의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결론내려졌다”고 말했다.

KBS2 ‘무한리필 샐러드’ 방송 캡처
KBS2 ‘무한리필 샐러드’ 방송 캡처

또 “설리 씨가 유명을 달리했는데 이제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지만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한국사회가 워낙 가부장적인 사회다. 설리 씨가 했던 이야기들이 여성의 인권가 관련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다. 여성도 얼마든지 복장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한 것뿐이다. 자유로운 표현이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다. 무차별한 악플이 비수처럼 꽂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설리는 통통 튀는 매력과 당당한 자기표현으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려졌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괴롭혔던 악성 댓글과 루머. 결국 설리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각종 논란에도 당당했던 그녀, 악성댓글에도 정면 대응하며 소신 있는 태도로 응원을 받기도 했다. 도대체 무엇이 스물 다섯의 삶을 힘겹게 만들었을까. 홍혜걸 의학박사는 “우울증 증상은 언제든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구슬 다루듯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 배려는 못할 망정 악성댓글은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비극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승연 아나운서는 “정신건강을 위해 악성댓글을 보지 않는다. 저는 김보민 아나운서의 동기인데 옆에서 악성댓글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15년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아직도 악성댓글을 보면 항상 보면 아프다. 저도 아나운서이기 전에 아내이자 엄마인데 이제 걱정은 아들이 악성댓글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됐다. 한번은 울면서 엄마 아빠 이혼해? 라고 물어보더라. 예전 악성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다. 가족 공격은 안했으면 좋겠다. 많이 겪어도 항상 아프다”고 말했다.

KBS2 ‘무한리필 샐러드’는 월~금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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