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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신의 한 수: 귀수편’, 5년 만에 돌아온 바둑-액션 조합…돌아온 ‘액션 배우’ 권상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10.3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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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 해당 기사에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줄평: 아역부터 성인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다 했다.

정우성 주연, 바둑과 액션의 조화로 주목받았던 영화 ‘신의 한 수’가 약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리메이크나 후속편이 아닌 스핀오프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에서 태석(정우성)은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다. 홀로 생활하던 태석은 노크 소리를 통해 벽을 두고 바둑을 두게 되지만, 상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다. 끝내 이름 한 글자 말해주지 않던 인물이 바로 귀수(권상우)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이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바둑과 액션을 조화롭게 선보인다. 동시에 주인공 귀수의 주변 인물들에게 보다 명확한 서사와 특성을 부여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권상우는 바둑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지만, 바둑으로 목숨을 이어가게 되고 복수를 꿈꾸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다양한 스타일로 바둑을 두고, 몸싸움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사가 많지 않은 대신 눈빛과 행동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

귀수는 최근 몇 년간 권상우가 보여줬던 코믹한 연기 패턴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인물이다. 권상우의 캐릭터 표현은 마치 ‘말죽거리 잔혹사’ 속 캐릭터는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권상우의 연기가 더욱 빛나는 것은 그의 주변을 구성하는 인물들과의 호흡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원현준, 우도환, 허성태, 김희원, 김성균, 정인겸 등 주요 캐릭터들과 함께 이야기를 이끈다. 

안타고니스트 중 한 사람인 황사범(정인겸)은 모든 이야기의 시발점이자 마무리 지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의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권상우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허성태가 연기한 부산 잡초는 이 작품에 출연한 그 어떤 인물들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어린아이까지 죽이려 하는 냉혈한의 모습부터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까지 인간이 가진 이중적 면모를 캐릭터를 통해 선보인다.

무당으로 변신한 원현준은 눈빛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보여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의 가장 젊은 배우인 우도환은 권상우와 뛰어난 액션 호흡을 보여준다. 또한 우도환은 캐릭터 외톨이가 가진 아픈 과거를 적절한 감정 조절로 표현해내며 매력적인 완급 조절을 자랑한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신의 한 수: 귀수편’에 웃음을 더하는 것은 똥선생 역의 김희원과 마담 역의 배우 유선이다. 두 사람은 자칫 잘못하면 깊은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는 영화의 균형을 맞추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신과 안정적인 연기력만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 속에서는 맹기 바둑, 초속기 바둑, 신들린 바둑 등 다양한 바둑의 형식을 보여준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우도환이 사용하는 바둑판이다. 우도환은 일반적인 바둑판이 아닌 자신이 직접 제작한 바둑판을 사용하는 인물이다. 바둑돌이 죽을 때마다 저울 위에 돌을 올리고, 일정 무게가 되면 특수장치가 가동돼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장치가 더해져 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다양한 스타일의 바둑과 독특한 바둑판, 모두 투명한 바둑알 등은 리건 감독의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빠른 템포와 명품 배우들의 연속되는 연기 대결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자 자랑거리다.

바둑이라는 두뇌 스포츠에 화려한 액션, 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특징의 캐릭터들을 앞세운 ‘신의 한 수: 귀수편’이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신의 한 수1’의 흥행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의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의 개봉일은 내달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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