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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피디수첩)’ 상상인 대표 유준원,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하고도 법망 빠져나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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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29일 ‘PD수첩’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검찰개혁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뉴스타파와 함께 검사의 범죄를 공동 취재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간의 스폰서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검사들이 제 식구를 어떻게 감싸주는지 있는 그대로를 공개했다. 이번 방송에는 전·현직 검사의 유착, 전관예우에 대한 이야기였다.

뉴스타파를 찾아온 제보자X는 구치소에서 쓴 일기장을 공개했는데 죄수의 신분으로 검찰청에 드나들며 검사를 도와 범죄를 조사한 과정을 기록했다. 검찰은 제보자X의 해박한 금융 지식이 필요했고, 제보자X는 가석방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제보자X가 관여한 사건 중 하나가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이었다.

당시 법망을 빠져나간 인물이 바로 유준원 씨라고 했다. 상상인 그룹의 대표 유준원 씨는 40대에 금융 그룹을 이룩한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게 거의 없어 비밀에 싸인 사람이기도 하다. 유준원 씨는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016년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골드브릿지투자증권까지 인수했다.

유준원 씨의 상상인은 선박 기계와 인더스트리 등 제조업까지 업종을 확장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계열사는 국내외 11개에 이른다.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PE에도 상상인저축은행이 등장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차 전지 펀드 WFM의 주식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하고, 코링크PE 관계사의 근질권을 설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준원 씨는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이 일어난 2012년에는 텍셀네트컴의 대표였다. 사건 관계자는 유준원 씨가 전주, 돈을 전환사채(CB)를 산다고 해서 브로커 김 씨가 데리고 왔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에서 브로커 김 씨는 유준원 씨에게 워런트, 즉 주식인수권을 살 것을 권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에서 스포츠서울 손 전무는 유준원 씨와 수익을 배분하는 논의도 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유준원 씨는 6천만 원을 투자해 스포츠서울 워런트를 샀고, 10억 원을 투자해 스포츠서울 주식 2백만 주를 사들였다.

스포츠서울 손 전무 등은 한류를 이용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배우 이영애 씨 관계 회사에 20억 원을 투자해 드라마 대장금 2편이 제작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도 활용했다. 박근혜 후보 외곽 조직인 한누리포럼 이 모 공동 대표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시장에는 박근혜 후보 후원회장이 스포츠서울에 영입된다고 부풀려 소개됐다. 주가는 그렇게 치솟았고, 유준원 씨는 사들였던 주식을 모두 팔았다. 매도 총액은 약 30억 원이고, 한 달 사이에 20억 원을 벌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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