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서민갑부’ 황토판, 찜질방 시공도 가뿐히… 한약재로 새로운 도전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9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황토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이정화(59) 씨를 만났다. 아파트에 찜질방을 만드는 현장을 찾은 제작진. 시공 전에 준비할 게 많은지 분주하다. 이삿짐은 아닐 텐데 박스 나르는데 여념이 없다.

황토판은 시공에 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자재다. 갑부의 시공에서 반드시 필요한 황토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황토판 하나의 무게는 1.7kg인데 약 3.7평이면 350장 정도가 들어가 약 595kg의 무게가 든다.

그런데 이렇게 무거운 황토판이 쉽게 고정이 될까? 정화 씨만의 방법은 바로 스테인리스로 만든 봉이다. 접착제가 아닌 봉으로 고정을 하는데 알루미늄판으로 봉을 고정한 뒤 그 위에 황토판을 올린다. 아주 간단해서 제작진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

손재주라고는 없는 PD의 첫 시공 경험은 쉽게 마무리됐다. 그동안 황토 인테리어는 전문가들의 영역인데 정화 씨는 일반인들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나 지금이나 황토 마니아는 꾸준하다. 정화 씨는 “지구상의 소재 중에 황토처럼 사람 몸에 가까운 소재가 없다. 쇠나 나무보다 흙이 더 가깝다. 흙이 사람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벽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설치하는데 아들 이희원(29) 씨는 아버지와 함께 3년 전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부자는 고전적인 방식을 쓰고 있다. 수작업으로 해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방 크기에 따라 3일에서 4일 정도 걸리는 공사는 황토와 편백이 어우러진 고품격 찜질방을 완성시킨다.

갑부의 시간과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찜질방. 완성될 때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정화 씨.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화 씨의 일은 예술가와 다름없어 보인다. 전과 후를 비교하니 더욱 확실해 보인다. 완성된 찜질방을 보고 감탄한 고객은 이제 건강이 안 좋은 아내 걱정을 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의할 점은 물에는 황토가 약하다는 점. 물만 안 뿌리면 된다고 하는데 황토가 습기도 다 잡아주니 물을 뿌릴 이유도 없을 것이다. 황토판 생산 작업을 시작하는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먼저 황토의 고운 입자를 선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황토는 자동으로 거친 흙이 걸러 나오는데 고운 흙만 사용한다. 전주와 익산 등에서 공수한다는 정화 씨는 한번에 많은 양을 충당한 다음에 공장 앞에 고이 모셔 둔다. 황토판 생산 작업에는 가족이 총출동한다. 전반적인 기계 담당은 정화 씨의 몫이다.

선별기를 거친 고운 흙이 반죽기로 직행하고, 다른 첨가물 없이 오로지 물과 섞여 반죽한다. 겨울에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황토판 안에 수분이 얼기 마련이다. 정화 씨는 불량품을 막기 위해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 생산일이다.

60장을 한 판 생산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 완성된 황토판은 건조실로 이동하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비닐하우스에 두면 바람과 햇빛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마르게 되어 있다. 약 10일 정도 건조하면 시공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모든 황토판을 포장해야 하는데 고된 작업 중 하나다. 생산은 기계가 하지만 포장까지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량품들은 인정사정없이 버려진다. 정화 씨는 “흙이 다루기 어려운 소재 중 하나다. 나무나 금속은 다루기 쉽다. 불량품이 30%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 건조 과정에서 불량품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정화 씨는 새로운 연구도 시작했다. 한약재를 황토판에 넣어서 고객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힐링을 하겠다는 욕심이다. 이날 방송에는 팔각회향을 곱게 갈아서 황토에 넣어 보았다. 팔각회향은 색도 황토와 같아서 연구에 쓰기 좋았다.

황토판의 무한한 변신이 기대되는 그때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황토판은 한약재 향이 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행복한 상상을 한다는 정화 씨 가족은 황토판에 인생과 노후를 걸어 자영업 속에서 살아남았다.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