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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중, 오토바이 사고 이후 참담한 심경 전해…"광대의 숙명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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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배우 정원중이 최근 오토바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드라마 '사풀인풀' 하차에 관해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원중은 지난 22일 오후 7시경 경기도 양평군 모처에서 한 대형마트에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 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배달업체 직원A군(17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헬기 이송을 준비하던 중 끝내 사망했다. 

사건을 담당한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정원중이 불법유턴,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 과실에 해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정원중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했다. 단,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중은 사고 직후 피해자와 병원에 동행, 피해자의 발인 날인 25일 유족과 만나 다시 한번 사죄했다. 

정원중 / 뉴시스 제공
정원중 / 뉴시스 제공

이와 관련해 정원중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하차와 관련해 "하차하지 않겠다"고 의사 전달했다.

28일 OSEN에 의하면 정원중은 세상을 떠난 연극배우 고 추송웅의 말을 빌려 "광대는 전생에 수많은 죄를 져서 광대짓을 한다"며 "뼈 아프게 실감하고 있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광대는 설령 부모가 돌아가셔도 공연장에 나가 웃고, 울고, 떠들고, 춤추고 해야 한다. 광대들의 아픈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가 있었다. 제 눈앞에서 미래와 꿈을 가득 담고 있던 싱싱한 청춘이 사라졌다"며 "눈만 감으면 그 아찔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정말 잔인하게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 드라마 하차에 논란이 많은 줄 안다. 잘 알고 있다"며 "'양심도 없나?' 지탄과 비난이 있으리란 것도 알고 있다. 제가 하차하면 유족 분들 고통과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또 많은 분들께 또 다른 수고와 고민이 찾아가는 것도 잘 안다. 나 괴롭다고 내 반성, 내 자숙이 또 다른 고통을 생산하는 게 참 괴롭다"고 설명했다.

정원중은 "하차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맞습니다"고 밝힌 뒤 "비난하시면 달게 받겠다"며 "광대의 숙명을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게 60년을 살아온 제 인생의 길인 것 같다"며 "거듭거듭 죄송하다. 옳게 사는 게 뭔지 조금이라도 고민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 늘 스스로에게 고백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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