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랙머니’ 이하늬 “조진웅-정지영 감독과 함께해 영광...치밀한 시나리오, 영화로 쉽게 풀어낸 듯”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블랙머니’ 이하늬가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서 영화 ‘블랙머니’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이하늬, 정지영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블랙머니’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나가는 서울지검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는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중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며 겪는 일을 그린다.

이하늬는 “정지영 감독님, 그리고 조진웅 배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어쩜 이렇게 치밀하게 잘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읽을 땐 두세번 정독했어야 했는데, 영화로 보니 쉽게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나리를 연기할 때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부분을 발견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며 “누구든 생각하는 국익이나 대의가 다 다르지 않나. 영화를 보고 뭐가 맞고 그른지 공유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 등으로 통통튀는 매력을 선보인 이하늬는 “공교롭게 작품 공개 시기가 맞물려서 저를 그 이미지로 기억하시더라. 감독님도 절 처음에 캐스팅하지 않으려고 하셨다고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정지영 감독은 따로 해명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하늬는 “실화를 베이스로 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극중 등장하는 영어 대사나 경제용어와 관련해서는 “그 대사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핵심이 되는 대사였다. 그래서 최대한 체화해서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사건 앞에서는 위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양민혁 검사를, 이하늬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서라면 검사와의 공조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이성의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았다.

영화 ‘블랙머니’의 개봉일은 11월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