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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J ENM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의혹 사건, 제작진 핸드폰 압색 영장 4회 받아 분석 中"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10.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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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프로듀스X101' 등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작진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관련 자료들을 분석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4회 발부 받아 순차적으로 이를 집행해 분석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일부 제작진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실이나, 휴대전화 관련 영장 발부가 0건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CJ ENM 임원과 프로그램 관계자 등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번번이 기각되고 있고, 수사 시작 이후 영장이 한 건도 발부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것이다.

지난 7월 경찰은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프로듀스 전 시리즈를 비롯한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아이돌학교'까지 유사 의혹이 번지면서 경찰은 수사대상을 확대했다.

엠넷 ‘프로듀스X101(프듀엑스)’ 출연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엠넷 ‘프로듀스X101(프듀엑스)’ 출연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당시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연습생 20명 모두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하면 해당 득표수와 유사한 값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하면 133만4010.68이다. 이를 반올림하면 그의 최종 득표수인 133만4011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1일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CJ ENM측의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조작 사건은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도 다뤄졌다. 나아가 CJ ENM의 가짜 오디션 조작 투표 사건은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 측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청춘들의 꿈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했던 CJ의 이른바 취업사기행각과 인권침해와 착취, 회유와 협박, 공정성 퇴색 과정을 취재했다"라며 출연자의 분량 문제, 이른바 '피디 픽' 등에 대한 증언, 마지막 생방송 당일 투표 조작으로 의심되는 정황과 과정, 그에 따라 얽힌 소속사들의 이해관계 담아냈다.

온라인 투표든 문자 투표든 그 결과는 다른 제작진에게 항상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됐다고 PD수첩 제작진은 전했다. 투표 집계를 담당한 피디에게 이해가 안 가는 수치에 대해 문의하려고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프로듀스X101' 관계자는 조작 뒤에 안준영 PD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안준영 PD가 메인 PD고, 의견이 절대적으로 강했다는 것이다.

[종합] ‘PD수첩(피디수첩)’ 프로듀스 x101 조작 의혹 뒤에 안준영PD 지목… 스타쉽엔터테인먼트XMBK엔터테인먼트X울림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지난 16일 "'프로듀스X101' 제작사인 CJ ENM이 스스로 지칭한 국민 프로듀서 앞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CJ ENM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한 '피디수첩(PD수첩)' 방송으로 해당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보이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 엔터테인먼트에게도 유착 관계가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의 진실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순수한 열정을 담아 노력한 참가자들과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 국민 프로듀서들이다.

그렇기때문에 그룹 엑스원(X1)의 팬덤은 그룹 재정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서는 'X1 재정비를 원하는 팬모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CJ ENM, 스윙엔터테인먼트에게 그룹 엑스원(X1)의 재정비를 요구한다"며 "'프로듀스 X 101' 투표의 로우데이터와 실제순위 공개" "경찰수사로 밝혀진 순위권 밖 멤버 및 소속사 유착으로 특혜를 받은 멤버의 계약 해지 및 재정비" "정당한 멤버들로 구성된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 보장" "멤버 11명 모두 연예계 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향후 대책 및 보장"등 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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