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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 공감’ 스페인 외인구단 꿈 FC “레알과 붙는 게 목표”…이영표 방문 ‘눈길’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0.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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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스페인 5부리그 소속 꿈 FC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7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스페인 외인구단, 꿈 FC’ 편을 방송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손꼽힌다. 이 스페인 정규리그에 한국인으로 이뤄진 외인구단이 있다. 각자의 이유로 포기해야 했던 축구를 다시 하기 위해 낯선 땅에 모인 선수들은 팀을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의 5부 리그까지 승격시켰다. 그들의 목표는 외국인만으로 구성된 외인구단이 최대한 오를 수 있는 4부 리그까지 승격해 컵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최고의 팀과 붙는 것이다.

아시아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 유럽, 그것도 축구의 명가 스페인의 정식 리그에 등장한 건 유럽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페인 이에스까스를 연고지로 창단한 이 구단은 무패행진으로 유럽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다.

페드로 벨라스코 꿈 FC 감독은 “첫 경기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경기장을 보면 반응이 안 좋을까 봐 걱정했다. 근데 경기장에 나가는 순간 그 경기장의 상태에는 개의치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더라. 그래서 놀라웠고 감동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에 창단한 꿈 FC 에는 입단 3년차부터 일주일차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함께 숙소 생활을 한다. 스페인 음식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고, 의료시스템도 한국과 달라 부상을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공격수 강준형(26) 선수는 “처음에는 한국 선수들이 축구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어, 이런 생각을 (상대팀들이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 경기를 하면 상대 팀도 압박을 하고 같이 부딥히려고 했는데, 저희가 1승하고, 2승하고, 3승하고, 계속 이기다 보니까 어느 순간 상대 팀들이 다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적으로 축구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꿈 FC 소속 축구선수들에게 축구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맘껏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뺏겨도 된다는 주의의 팀이다. 다시 뺏어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꿈 FC의 모습은 각종 폭력으로 얼룩진 한국 체육계와 학업을 전혀 병행하지 않는 훈련 시스템에 대한 각성이 일고 있는 스포츠 환경에 화두를 던지고 있는 모습이다.

공격수 박수종(26) 선수는 “스페인 정규리그에 참가, 숙식비 전액 지원, 어학비 전액 지원. 동아리 축구를 하던 대학생인 저에게 너무 가슴 설레는 단어들이더라. 제가 합격이 되지도 않았는데 (모집공고를 보고)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설레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수비수 최평강(27) 선수는 “한국에서 잘 안 됐던 선수 중엔 스페인에 잇는 코치진이나 지도자들이 보기에 아주 괜찮은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며 희망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꿈 FC를 창단한 구단주 김대호(46) 씨는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했던 남자였다. 아들의 축구유학을 뒷바라지 하던 폭발물 처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스페인에 적응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다가 생각했다. “뭉치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후자금을 몽땅 투자해 팀을 만들었다. 한국이 축구의 변방이라는 편견을 깨주고 싶었다고 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이영표 해설위원이 스페인을 찾았다. 화려했던 선수시절 그에게도 유럽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자존심 강한 유럽 축구팀의 거센 태클과 호의적이지 않는 심판 그리고 관중들 속에서 뛰어야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힘든 것은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꿈 FC 선수들에게도 축구장은 곧 전쟁터이기에. 이영표 해설위원이 유럽 생활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꿈FC의 경기를 관전한 이영표 해설위원은 후배들을 만나 “최선을 다해서 항상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템포가 되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빨리할 때가 있고 늦출 때가 있고 리듬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만 조금 조절하면 훨씬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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